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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어 유럽디자인 총괄.
비싼돈 들여서 스카웃해놓고 기아가 삽질을 하는군요.
기아차의 애매한 라인은 이유가 있었네요.
아무래도 계약기간 끝나면 기아차하고는 빠이빠이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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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슈라이어는 다빈치의 말을 인용하며 “가장 완벽한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화이트 보드에 몇 개의 선을 그려보이며 흥미진진한 강연을 이어갔다. 몇 개의 선을 슥슥 긋더니 멋진 차 옆모습을 그려 보이며 “천장도 요즘 유행하는 디자인, 윈도우 라인도, 프론트도 이렇게…. 그러면 이 차가 뭔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본인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라고 애둘러 말했지만, 최근 국산차들의 디자인 성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였다. 또 본인의 디자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는 선 몇 개를 다시 그려보이며 폭스바겐 뉴비틀과 기아 쏘울, BMW 등은 이렇게 몇개 선만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디자인은 이런 개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터슈라이어의 측근은 “피터 슈라이어가 국산차 디자인에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다 만들어 놓은 단순한 디자인에 설문조사 등을 이유로 자꾸 이것저것 덧붙이며 수정을 가한다”고 말했다.
사실 피터슈라이어는 오늘날 아우디의 명성을 만들어낸 장본인일 뿐 아니라, 아우디 TT 등의 전위적인 디자인을 밀어붙여 양산까지 이뤄낸 인물이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명이기도 하다. 비싼 연봉 줘가며 불러온 디자이너라면 그 역량과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지, 경영이나 상품성을 이유로 창의력에 족쇄를 채워버리는 오류를 저지르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