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눌님 중고거래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중고 물품이라면 질색을 했었는데, 생활의 달인(^^;)이 되다 보니 자연스레 중고거래에 손을 뻗치네요.
품목은 아들이 읽는 책입니다.
지금까지는
1. 어정쩡한 책은 빌려읽고(마침 어린이도서관, 평생교육관이 모두 지척이라~)
2. 좀 더 필요가 있는 책은 중고로 구매
3. 소장가치 100% 책은 신책으로 구매
읽혀 왔습니다.
그리곤 필요가 다 하면 판매점에서 상태에 따라 보상받고 새 책을 사곤 했는데요,
이번에 정말 상태 좋은 책을 보상받으려 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안쳐주나 봅니다.
개인간 거래 10~17만(발행연도,상태,부자재 등)정도 하는 책인데
어디를 물어보더라도 최고 8만원까지 보상을 해준답니다.
억울하다 싶어 관련 커뮤니티에 10만원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은가 봅니다.
슬쩍 저한테
"우리 책보다 일찍 발행되고 상태 안좋은것도 11~12만원 이상 팔린다.
당신 이름으로 ID 만들고 새로 올리자. 12만원만 받으면 만족할란다" 라네요.
사실 앞에 몇 권 대강 훓어본 것 외에는 아예 책장에서 빼지도 않았고,
CD4장은 고스란히 봉인된 상태니 아내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애정어린 충고를 했습니다.
"임자 나타났을 때 팔아라. 지금 망설이면 나중엔 가격 내려도 안팔린다.
처음부터 12만원에 올렸으면 모를까, 눈치 99단인 아줌마들이 그걸 모를까?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팔아라~ 다음에 우리가 그런 좋은 책 구할 수 있을거다"
잘 자고 아침에 출근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책 있냐고 문자오면 아직 있다고 얘기해" 랍니다.
제 이름으로 다시 올렸나 봅니다.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아무런 연락 없습니다.
책.... 8만원에 보상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중고거래가 살림하는 정도 경지에 오르려면 아직 한~~~~~~참 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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