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에서 올라오셨다는 을쉰과 저녁을 먹고는 그분이 흘려주고가신(?) CD를 한장씩 듣고 있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것이 Govi군요.
팬플륫의 잔잔한 소리가 가게를 가득메우고 있고, 등뒤로 들리는 나즈막한 환풍기 팬 돌아가는소리.
쓸쓸한 가게안에 온기를 들이기 위해 따끈한 커피한잔 타와서는 와싸다를 들여다봅니다.
뭐 사람 사는 이야기가 거기서 거기겠습니다만.,
오늘따라 와싸다가 적적하게 느껴지는군요.
사람사는 따뜻한 이야기도, 잘못된 정권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도 없고 - 이제는 지친듯 포기한듯 정권을 조소하는 이야기들만.
정녕지치고 만것인지.,
아니면 겨울의 찬 바람만큼 가슴이 식고 만것인지.
일단 저부터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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