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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11L 과 인티머스 SE 간단 비교 청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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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6 03:4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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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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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11L 과 인티머스 SE 간단 비교 청취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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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준 [가입일자 : 2001-0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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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아래 BR2 게시물에 무수히 많이 달린 리플들의 내용중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 있어 작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크리스 인티머스 SE가 그렇게 소리가 안 좋은 건가? 물론 제가 인티머스 SE 패시브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그렇게 기본도 되지 않을 만큼의 소리로 들리지 않는데 너무 폄하되는 것 같아서 현재 가지고 있는 스피커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청취해봤습니다.
비교 대상 스피커는 스테디 셀러라고 할 수 있는 쿼드 11L 입니다.
둘 다 지금 사용중이고 인티머스는 신품 구매후 2개월, 쿼드는 여기 와싸다 장터에서 구매하였습니다.
먼저 시청 공간은
가로 세로 2m 크기의 일반적인 주택에 작은 방입니다.
사용된 기기로는
SAGA SA-20 PSE (AD797 OPAMP)
ANAM ACD-77N
쿼드 11L 용 바이와이어링 케이블 - NEOTECH KS-2040
인티머스 SE 용 케이블 - SAGA 번들용
일반적인 입문기 수준에도 못 미치는 기기들입니다만 PC위주로 사용하고 방에 큰 기기를 놓기 힘들어 지금 이 기기들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쿼드 쪽이 상대적으로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차이가 한두푼이 아닌 걸루 알고 있습니다.
청음은 제가 즐겨 듣는 곡들을 재생하고 앰프에 연결된 선을 번갈아 교체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Norah Jones – New York City
쿼드 는 노라 존스 목소리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면서 좀 더 풍성하고 기름지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저음이 많은 편이라서 소리가 풍성하게 들린다.
인티머스 는 노라 존스의 목소리보다 피터 말릭의 기타 소리에 초점이 맞춰진 듯 하며 카랑카랑하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저음이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빈약하게 들리진 않는다.
쿼드 > 인티머스
Green Day – Basket Case
쿼드 는 전체적으로 소프트 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흥이 느껴지기 보단 그냥 귀에 듣기 편하게 다가온다.
인티머스 는 시작되는 기타 리프에서부터 ‘그래 이게 펑크다’ 라는 느낌이 확 든다. 절로 고개가 끄떡여지고 한쪽 다리가 떨게 된다.
쿼드 < 인터머스
Mariah Carey & Boyz II Men – One Sweet Day
쿼드 는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에 편안함이 느껴진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음장이 넓어진 느낌이며 편안하게 들린다.
인티머스 는 머라이어 캐리의 고음 카랑카랑하고 맛들어지게 들린다. 특히 힘있게 쭉 지르는 게 마음에 든다.
쿼드 < 인티머스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쿼드 는 김동률의 목소리가 나긋나긋 귓가를 맴도는 한게 매력적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 특히 간주부분에서 매력적으로 들린다.
인티머스 는 악기 소리들이 먼저 귀에 다가오며 후렴부가 매력적인 잘 표현해내는 듯 하다.
쿼드 > 인티머스
Antiphone Blues – Antiphone Blues
쿼드 는 색소폰 소리가 조금씩 여운이 느껴질 정도로 들리면서 음 이게 진짜 불고 있는 색소폰 소리가 아닐까 할 정도로 느껴진다.
인티머스 는 색소폰 소리가 참 도드라지게 들리며 잘 표현이 된다. 뒤에 묻혀있던 오르간 소리도 좋고 하지만 웬지 녹음된 음악을 틀어놓고 듣는 색소폰 소리의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든다.
쿼드 > 인티머스
Julie London – Fly to the moon
쿼드 는 줄리 런던의 노래가 희미하게 느껴진다. 음악도 그다지 그냥 그런 듯 뭔가 들릴 듯말 듯 한 느낌
인티머스 는 줄리 런던의 노래가 도드라지게 들리고 힘이 실려 있다. 음악도 확실히 생생하게 귀에 들린다.
쿼드 < 인티머스
두 개의 스피커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어보았다. 상대적으로 인클로저 용적이 큰 쿼드가 소리의 풍성함과 저음의 양에선 확실히 낫다. 하지만 쿼드의 2/3 정도 크기 밖에 안되는 인티머스가 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몇몇 음악에선 더 매력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스피커로써 기본이 없는 형편없을 정도의 소리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물론 더 좋은 앰프. 출력 좋은 고가의 앰프를 물려 더 넓은 공간에서 비교를 해본다면 어떠한 결과가 될지 모르지만 인티머스 SE는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라 생각한다. 일단 용도부터 PC나 휴대용기기를 이용하여 책상 위에서 고음질의 음악을 듣기 위한 것을 목표로 제작되어진 것이기에 충분히 그 역할을 다하는 스피커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막연한 호기심에 이 늦은 밤까지 왜 이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분들도 저처럼 그냥 음악을 좋아해서 좀 더 좋게 들어보자는 마음 하나로 여기에 정보를 찾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도 공유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같은 취미를 가지고 이 공간에 모이는 만큼 좀 더 넓은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하셨으면 합니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포털사이트처럼 되어가는 듯 해서 씁쓸하네요.
그럼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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