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아이비 관련 글이 나와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근래 10년간 혹은 그 이상 여가수 중 최고는 아이비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가창력, 미모,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볼 때 말이죠.
그런데 그렇게 촉망받던 그녀의 가요계에서 현재 위치는
영 아니죠...
예전부터 좋아하던 일부 남아있는 팬 정도가 지지하는 것 같네요.
아시겠지만 남자와 연관된 그녀의 사생활에 많은 사람이 실망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연예계에서 이상한 스캔들이 나면
특히, 여자 연예인은 한 번에 훅(?)갑니다.
한참 열광하던 저조차도 웃기는 일이지만 '배신감'에 몸서리 쳤으니까요.
그런데 참 우스운 것은
아이비에 대한 실망감을 표한 후로
오히려 제 집사람은 그녀를 동정하더군요.
아니 그런 사생활이 무슨 흠이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면 서요.
요즘 차를 타면 항상 아이비의 '눈물아 안녕'을 틀어달라고 합니다.
노래가 좋다면서요.
놀라운 일이죠...
여기까지는 매우 개인적이면 속세 혹은 연예인에 관한 유치한 이야기였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대중에 노출된 어떤 사람이
남녀문제에 관해 떳떳함이 부족하면
상당히 많은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받습니다.
또한, 남자는 군대 문제로 비리가 있다거나 거짓말을 공개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욕을 하며 이 나라를 떠나야한다고들 합니다.
더구나 남녀 상관없이 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탈세를 한다거나 뭔가를 속이거나
약한 자를 괴롭힌다거나 하면 저런 나쁜 놈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이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선거가 끝나면 우리 손으로 뽑은 인간(?)의 상당수가
위에서처럼 우리가 그렇게도 혐오하고 욕하던 것이
간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생이 저런 시빗거리 혹은 잘못으로 점철되어 있는데도
TV에서 보면 목에 꽃 둘러메고 만세 부르고 있습니다.
쥐새끼 같은 표정을 하고 말이죠.
무슨 조화일까요?
집사람이 허락(?)했으니
그렇게 죽을죄를 지은 것도 아닌 것 같으니
아이비 같은 여가수는 불쌍해서라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예쁘게 봐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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