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근 전에 아주머니께서 혼자 오셔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철판 오징어를 주문하셔서 드시는데. 얼굴이 많이 어두워 보이시더군요.
식사는 맛있게 드시는것 같은데...제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잠시 후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저씨. 사람이 참 간사하죠? 우리 아저씨는 위암말기로 누워 있는데 난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밖에서 뭐라도 먹고 싶어서 나왔으니 말이에요.'
'네...'
사실 전 아무 말슴도 못 드렸습니다.
섣불리 드리는 말 한마디가 너무도 조심스럽기에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아주머니는 너무도 조용히 식사를 하시며 눈가에 눈물이 맻히는듯 했습니다.
전.
제가 할 수있는건 그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같이 나눌 수 있는게 무었일까.
그 아주머니의 심정을.
그 아주머니의 눈물을 어찌 알 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잘 먹었노라고 하시며 가신 후에도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 가슴이 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고.
조만간 이별을 해야 하고 아파 하는 순간이 얼마나 힘든지 아직 잘 모르니 말입니다.
아까부터 창밖만 바라보았는데...
하늘이 참 찌푸둥합니다.
아주머니에게 오징어가 참 슬퍼보였을거라 생각이 드니 오늘따라 먹먹한 하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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