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수영을 마치고 나왔는데
그 수영장은 체육관 전체가 샤워장을 함께 쓰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에 나왔는데
샤워장에는 웬 백인 두넘이 샤워를 하고 있더군요.
저야 뭐 그넘덜 한테 별로 꿀리는게(?) 없는지라
1:2라 할지라도 자신감있게 샤워에 임했죠.
헌데 한넘이 느닷없이 제게
'안뇽하쎄요~ 쏘어프...' 이러며 손을 내밀더군요.
제가 긴 영어에는 약해도 짧은 영어엔 나름 강한지라
얼른 알아듣고 제가 쓰는 비누를 꺼내 주었습니다.
그런데 잠깐의 시간이 흐른 후 '고먑슙미다'하고
바로 샤워를 마치고 나가네요.
돌려준 비누는 사용한 흔적도 없고....
설마 이쉐리들이 딴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겠죠?
(그런데 왜 비누는 빌려달래 놓고 쓰지도 않고 바로 나갔을까?
내가 쓰던 샴푸를 물비누로 알고 빌려달랜거 였는데 그거 안주고 딴거 줘서 삐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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