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때지가 불러서 그래!!
비록 지나가는 말이라도. 저런 말을 들을 때면 참 기분이 별로죠.
일말의 꺼리낌도 없이 저렇게 떠벌리는 분을 보게 되면
저 또한 얼굴을 다시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혹시 저 양반은 전생에 돼지가 아니였을까?
오늘도 지하철 타러 갔다가, 아니나 다를까...
어김없이 창구에 대고 배때지가 불러서 파업들 하고 자빠졌다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있더군요.
물론 짜증이야 나죠. 와야 할 전철이 늦게 오니까...
모든 파업이 정당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또한 모든 파업을 지지하는 입장도 아니지만
배가 불러서 저 난리들이라고 아주 아주~가볍게 단정지을 수 있는
저렴한 용기를 가진 분들이 때론 부럽긴 하죠.
세상 고민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배만 부르면 되었지!
밥세끼 먹는 게 어딘데 헛지랄들이냐고 떠벌리는 분들에겐
그냥 밥 만먹고 살라고 말해드리고 싶은 충동이 들긴 합니다만..
그참~~
차라리 배가 불러서 그런다는 말은 애교일지도 모르죠.
“고생 좀 더 쫄쫄 해봐야 돼!!”
아니 도대체!! 얼마나 고생을 득해서 인생의 훈장처럼 주렁주렁 달고 살길래
타인보고 더 고생할 것을 강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야 보릿고개의 트라우마 때문에 그런다손 치더라도
젊은 분들까지 아무 생각 없이 저런 말을 똑같이 내뱉는 것을 보면
타인에 대한 저주도 아니고, 그참...
파업을 찬성하건 하지 않건 간에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는 갖췄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돼지새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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