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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도곡동 땅, MB소유 문건 있었다"
정가 핵폭풍 예고…안 국장 '이상득'도 두 차례 만나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소유 여부 논란이 거셌던 도곡동 땅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되면서 정치권에 매머드급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구속된 안원구 국세청 국장이 지난 2007년 대구지방 국세청장 시절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당시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 것'이라고 적시된 문건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고 민주당이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
민주당 한상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원구 국장이 대구지방 국세청장 시절인 지난 2007년 후반기 포스코 건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사실이 적시된 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며 안 국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전했다.
송 최고위원은 "(당시 안 국장은 도곡동 땅 문제를 놓고)정치적 사안이어서 우리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보안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건의 존재 여부에 대해 그는 "이 문서가 없어졌는지 존재하는지는 불확정적"이라며 "그 문서가 현재도 존재하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국장에 따르면 이 사건이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에 의해 (자신이)MB의 뒷조사를 했다는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며 "그래서 억울하게 밀려나고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안 국장이 긴급체포된 이유와 관련해서도 "안 국장은 지난 11월18일 새벽에 긴급체포됐는데 왜 긴급체포가 됐을까"라며 "(체포시점) 전후로 <월간조선>과 도곡동 땅, 박연차 수사 관련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신동아>와도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입막음용 수사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인사 로비 의혹과 관련, "한상률 전 청장이 이명박 정부 인맥에 취약해 안 국장이 연결해 줬다고 한다.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인수위 때 정부구상에 영향력을 끼쳤던 박영준 국무차장과 친한 사이라고 한다"며 또 다시 이 대통령 최측근인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더 나아가 "또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 씨와도 친하게 지내 이를 통해 이상득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두 차례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연차 사건에 대한 표적수사 의혹과 관련, "한상률 전 청장이 현 정권에서 유임되고 그 과정에서 박연차 씨에 대한 세무조사가 실시됐는데 태광실업은 재계서열도 떨어지는데 국세청장의 직접 하명을 받는 서울지방청 조세4국에서 직접 부산까지 내려가 세무조사를 한 것"이라며 "그것이 표적 세무조사 의혹을 제기했고 박연차 게이트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연차 세무조사가 일상적 국세청 업무가 아니라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과 교감 속에서 진행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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