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예정대로 모니터오디오 BR2 청음하러 갔었습니다.
말이 청음후기지 생각나는데로 주절주절 적겠습니다. 그정도의 글솜씨도 없구요..
한두곡 듣고 다 판단한나는것도 조금 아닌거 같고 또 이글은 지극히 제 주관적인 글이라 왈가불가 하여도 뭐라 할말은 없는거 같습니다.
청음이란게 언제나 주관적일수 밖에 없으니...
가는중에 김진규님 만나서 같이 들어갔습니다.
도착하고 조금뒤에 연세가 많으신분께서 오셨고 또 한분은 더 늦게 오셨습니다.
두분 성함은 잘 모르겠네요.. 이름 기억을 잘 못해서.. ㅡ.ㅜ
죄송합니다.
처음에 갔을때 어떤 손님이 모니터오디오 GS-20 을 청음하고 있더군요..
이 스피컨 저도 계속 사용했었기에 듣는순간 소리를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상급기인 GS-20과의 나름대로 비교가 돼더군요..
생긴건 보급형 답게 제생각엔 그리 이쁘진 않습니다.
전면 포트이고 후면은 밋밋합니다. 바이어와이링 지원하며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조금 기다린후 기다리던 BR2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용된 앰프와 시디피는 캠브리지오디오의 840 시리즈입니다.
모든곡 앰프의 볼륨은 22~26 사이로 맞추었으며 일반 가정집에선 저정도의 음량으로 맞추고 듣기 힘들 정도이지만 공간이 워낙넓어 산만하거나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선재는 은선을 사용했었습니다.
처음으로 들었던 곡이 주기표님께서 듣고 놀랐다는 공각기동대 OST 에 수록된 곡입니다.. 몇번째 곡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처음엔 고역위주로 나오는데 모니터오디오 특유의 맑고 고운 음색 그대로입니다.
그렇다고 상급기에 비해서 더 청명한 음색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훌륭한 정도입니다. 그러다 조금뒤부터 중저역이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실제 스피커의 배치보다 더 넓게 무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그 넓은 공간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정보량을 무리없이 소화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중반이후로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는.. 이정도의 정보량과 중저역이면 왠만한 톨보이로도 부담스러워할 정도인거 같은데 BR2는 무슨 문제있냐? 하듯이 과감하게 받아 넘기는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 곡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_-+
그후 김진규님이 가지고 온 락 시디 종류였습니다.
제가 평소에 즐겨 듣는 곡도 아니고 처음듣는곡들이 조금 있어서 뭐라고 표현하긴 그렇지만 꽤 괜찮게 들렸습니다.
BR2도 모니터오디오 스피커 답게 꽤 탄력적입니다. 끊어주는 맛도 좋구요..
다만 중간중간 저음이 너무 과하다 싶고 약간 부스트 돼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누군가가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 를 꼭 들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해 갔었고 라이브 곡으로 들었습니다.
처음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적절한 타격감이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드럼치는 소리는 평소에 제가 듣던 뚝떨어지면서 강력하게 때리는 소리는 아닙니다. 이정도면 훌륭하지만 상급기와의 비교에선 역시나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10배나 비싼 동사의 모델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듣던 정말 깔끔하고 강력한 느낌까지는 아니였습니다. ^^;
역시나 저역이 조금 과합니다.
그다음으로 제가 요즘 즐겨 듣는 'Birds of Paridise' 란 곡을 들어 보았습니다.
초중반은 여성보컬과 악기간의 발란스가 잘 잡히면서 이쁜소리를 내어줍니다. 후반부엔 몽롱한 기타소리와 깔리는 드럼소리를 집중적으로 들어보았습니다.
기타소리는 역시나 몽환적이면서도 집중할수 있게끔 잘 이끌어 나갑니다.. 나머지 잔향음도 빠뜨리는거 없이 잘 표현해 주고요..
다만 더 깊게 내려가는 저역이 아쉬웠습니다.
집에서 들을땐 무릎밑까지 깔리는 저역이라면 여기선 허벅지 부근에서 머무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간이 너무 넓어서 그런건지 일정수준까지만 내려가는 저역은 역시나 아쉬웠습니다. 하긴.. 이 가격에 너무 많은걸 요구하는 걸수도 ^^
그 뒤론 다른분들께서 가져온 시디를 들었습니다.
주로 클래식 위주의 곡들이였습니다.
클래식 곡을 듣기 위해 인터케이블을 바꿨는데 케이블 바꾸는대로 성향이 따라가더군요.. 주면주는데로 잘 받아 먹는듯합니다..
청음전에 주기표님께서 이 스피커는 클래식은 조금 무리가 있다 라고 했는데 죄다 클래식만 틀으니 웃으시면서 다시한번더 얘기를 하더라구요 ^^
그래도 클래식도 아주 못들을 수준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습니다.
대편성도 잘울려주지만 현의 질감은 솔직히 조금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가격에선 정말 훌륭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클래식을 다 듣고 시디 가지고 오신분이 눈감고 들으면 톨보이 인지 착각 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역시 공감하구요..
전체적으로 BR2 역시 올라운드 성향의 스피커 같습니다.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두루두루 울리기 싶습니다.
6옴에 90db 이니..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가요나, 팝, 락, 여성보컬류 등을 많이 듣는분들이 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했을때 정말 너무나 너무나 훌륭한 스피커라 생각됩니다.
같이 가신분은 가격대 성능비의 스피커는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개인적으로 가격대 성능비의 스피커는 분명 존재하며 그중 하나가 BR2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격대 성능비중 탑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그 넓은 공간에서도 저역이 과하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좁은 방에 들어가면 어떨까 솔직히 궁급합니다.. 이부분은 심각히 고민해봐야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자칫잘못하면 저음이 과하여 엉망이 될수도 있겠기에...
지금 재고가 없다고 했는데 조만간 한조 구입할 예정입니다.
사용중이던 GS-20 팔고 나니 많이 허전합니다. ㅡ.ㅜ
전체적인 청음전경입니다.
스탠드위에 있는 모니터오디오 BR2 의 모습입니다.
스피커 후면부
BR2와 물린 캠브리지오디오의 앰프와 시디피 입니다.
앰프와 시디피의 뒷부분..
청음중입니다.. 뒤에 오신 한분은 사진에 빠졌네요.. ^^;
뒷얘기로 사진상으로 팔짱끼고 계신분이 모니터오디오 상위 스피커 듣다가 거의 결제단계까지 갔다가 이 스피커 듣고선 중간에 이런말을 하더군요..
작은놈이 대단하네.. 그러고선 그냥 나가버렸습니다. 정말입니다..
괜히 청음하러 갔다가 진짜 고객한분 놓친건 아닌가 생각돼어 많이 미안스러웠습니다.. ㅡ.ㅡ;;
죄송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