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전자상가가 없었던 시절
그곳은 전철이 지나가는 굴다리라고 해서
재례식 시장였습니다.
특히 굴다리 밑에서 파는 음식들중에서
돼지등뼈가 있었죠.
큰 다라이에 돼지척추 등뼈가 피를 빼고 있으면,
손님들이 와서 파란색 비닐봉지에 돼지 등뼈를 사가곤했습니다.
물론 고기가 많이 붙어있는지가 관건이지요.
그리고 바로 뒷편에 포장마차식으로 작은 코너에서 감자탕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자리가 그자리죠.
굴다리를 조금지나가면 야채와 과일이 팝니다.
특히 배추가 많이 파는데,
배추를 옮기고 담듬다보면 남는 찌꺼기가 있었는데,
그것을 가져다가 감자탕이나 우거지국을 끊입니다.
거치 배추가 푹익으면 감자탕의 국물과 잘 어우러저
근처 지나가는 행인이나 짐을 날라다주는 노역하시는 분들이 한그릇먹곤 했습니다.
제가 기억한 가격은 대략 500원정도로 기억합니다.
그때 노역꾼들은 리어커한대가 유일한 생계수단이었고, 무척 거칠었습니다.
그 근처 용산남부터미널이 있었죠.
용산역과 남부터미널을 오가면서 노역하시는분들께는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싫어했던것이 어려서 그런지 징그럽더군요.
지금은 가끔가서 먹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맛은 나지 않더군요.
잠시 짬이 나서 왔어요. ㅠ_ㅠ
곧 회의에 또 들어가봐야 해요~
언제나 안식하는 와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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