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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성과의 중고거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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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14:3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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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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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성과의 중고거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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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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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필 받았습니다...
중고거래 이야기의 한 획(?)을 그어보겠습니다.
매우 오래전에 한번 한 이야기 같은데
저는 두 번 여성과 중고물품 거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원래는 세 번인데 한 번은 제가 거절했습니다...
렌즈 거래를 하려는데 판매자분께서 집이 의정부인데 자기는 너무 늦으니
집에 가서 와이프랑 직접 거래를 하라고 해서 제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한 적은 있네요.
아무튼, 실질적인 두 번의 거래가 있었는데
한번은 디카 거래였습니다. 당신 산요 디카가 동영상 기능이 좋아서
여성에게 인기였는지 매물을 올리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놀랍게도 젊은(20대 초반) 여성이었는데 제가 근무하는 직장 근처로 왔더군요.
만나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거래를 했습니다.
이 부분부터 기분이 묘했습니다.
결혼하고 일 말고 다른 여자와 커피 마시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어린 아가씨가 상당히 예뻤습니다. 약간 일본 아이돌 여배우 필이 나는...
하얀 피부에 귀엽고 깜찍한 스타일...
커피 마시자고 먼저 그랬고 카메라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더군요.
아는 것은 없지만 정말 성심성의껏 알려 주었습니다.
저의 순수한 성의가 고마웠는지 헤어지면서도 계속 고개를 숙이더군요.
다음날 출근해보니 그녀에게 메일도 왔습니다.
좋은 물건 잘 쓰겠고 어제는 정말 고마웠다는 그런 내용의...
쿨하게 답장 보냈습니다.
재미있게 사진 잘 찍으시면 좋겠다고요.
부끄러워서 차마 예쁘시다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중고 거래를 자주 했지만 이런 바람직한 거래도 있구나라고 처음 생각이 들었죠.
두 번째 이야기,
한참 게임이 좋아서 xbox로 게임을 하던 시절인데
정말 하고 싶었던 대전게임인 DOA3 타이틀이 중고로 저렴하게 나온 겁니다.
이거다 싶어 메일을 주고 받은 다음 일요일 오전 집 근처 전철역에서
거래를 하기로 하고 약속시간에 맞춰 나갔습니다.
그런데 매우 놀랍게도 거래를 하러 나오신 분이 어린 여성이었습니다.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의 어린 친구 말이죠.
위의 경우처럼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부끄러워하며 거래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착해보였습니다.
그런데 거래를 마치고 잘 쓰겠다며 지하철 개찰구에서 헤어지는데
그 여성이 예쁜 목소리로 저를 부르더군요.
"저기요."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괜찮으시면 이것도 가져가시면 좋겠네요. 좋아하실 것 같아서..."
수줍게 건넨 것은 웬 큰 종이가 말린 것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DOA3 여성 캐릭터들이 수영복을 입고 온갖 포즈를 취하며 웃는
대형 브로마이드...
집에 가져와서 자랑스럽게 펼쳤다가 집사람에게 한소리 들었죠.
대체 일요일 오전에 밖에 나가서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닌거냐고요...
수줍어 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지 않네요.
"좋아하실 것 같아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좋아하실 것 같아서..."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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