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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 되면 제가 백수가 된지 딱 2년이 됩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바로 취직해서
한번도 쉬지않고 힘차게 달려 왔었는데......
어느날 처음으로 "멈춤"을 선택했고 그게 오늘까지 왔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처,딸아이)과 함께 여행을 다녔습니다.
소위 말하는 "세계여행"이었지만
주로 중남미와 지중해주변 국가를 중심으로 다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사람들을 만나면 저에게 하는 말은
항상 두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지더군요.
거기에 대한 제 대답도 항상 똑같습니다.
* 야~ 부럽다. 멋지시다~ 좋아 보인다~ ......
저의 대답은...그렇게 부러우면(멋져보이면, 좋아보이면) 너도 그렇게 해라.
* 여행 갔다 오니까..허무하지? 별것 없지? 어차피 돌아올 거 뭐하러 그렇게 했니?
저의 대답은...넌 어차피 죽을건데(인생은 허무하고 별것 없는데) 왜 사니?
사실 회사를 그만둔다고, 여행을 간다고 뭐 특별히 달라질 건 없죠.
단지 그걸 제가 선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밀려서 사는 것이 아니라 제가 선택한다는 것.
원래 예정은 한국에 돌아와서 저의 사업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여러가지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는 있지만 제 능력의 한계만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다시 회사생활로 돌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몇군데 은행과 얘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한 2년 쉬니까 맘이 좀 그렇(!)네요.
내년부터는 뭐가 되더라도 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를 불쌍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