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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먹어본 제일 비싼 엿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1-22 22:09:20
추천수 0
조회수   567

제목

어릴 때 먹어본 제일 비싼 엿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저 아래 오디오 이야기를 읽다보니

문득 어렸을 때 먹은 엿 이야기가 생각이 나네요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그 당시에 외할머니께서 저희 집에 몇 달을 계셨을 때였는데

(이유는 잘 모릅니다...제가 어려서)



어느날 집에 가니까 외할머니께서 엿을 먹으라고 주시는 거에요

그것도 커다란 종이 봉지에 엿이 가득 들었더군요..^^



멋도 모르고 너무 기뻐하면서 받아 먹었지요

그리고 그 엿을 먹은 뒤 몇 년이 지나서야, 그 엿이 무슨 엿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





저희 아버지께서 저 어렸을 때 철공소를 하셨는데

사업이 잘 안되서 철공소는 망하고,

철공소랑 기계들 다 넘기고

집에 남은 철근들이 비료포대에 담겨 마루 아래에 대여섯 포대 정도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법 어른 검지 손가락 굵기만한 철근으로 비료포대 들어갈 길이로 짧게 자른 철근이었는데...이게 포대로 대여섯 박스 됐으니 제법되는 양이었죠



그런데 외할머니가 마루 밑에 늘 놓여있는 그걸 보시고,

왠 쇳덩이가 여러 포대가 있으니까 늘 찜찜해 하시다가

어느날 엿장수가 지나가니깐 그걸 엿장수한테 파신거죠

엿 몇 봉지 받고 말입니다..^^



그게 얼마나 되는 돈인지는 그때도 지금도 잘 모르지만,

몇 년 지나서 어머니 입으로 듣기로는 그 철근값이 꽤 되었는데

장모님이 엿바꿔 먹는 바람에

아버지가 엄청 속상해 하셨다는(장모라 말도 못하고), 이야기를 들었네요...^^



아마 제가 먹어 본 엿 중에 젤 비싼 엿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야기하다가 외할머니 말고 친할머니 이야기도 생각이 나네요...^^

저희 친할머니는 글을 모르셔서, 젊으셨을 때 집안 족보를 몽땅 벽 바르는데 쓰셨다는...^^;;



지금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긴 하네요...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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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isiter@paran.com 2009-11-22 22:21:16
답글

어렸을때...먹을거 군것질거리 부족했었을때...저도 많이 맞아 죽을 짓(?)하면서 바꿔먹은거 많습니다...

임재윤 2009-11-23 03:10:13
답글

외할머니 친할머니<br />
<br />
그만큼 좋은분들은 인생에 다시 만날 확률이 <br />
0에 한없이 가깝다는 점이 가슴아픕니다....

이태봉 2009-11-23 11:41:49
답글

집에 신는 고무신 엿바꿔 먹고 혼나는 친구들 많았더랬습니다.<br />

ktvisiter@paran.com 2009-11-22 22:21:16
답글

어렸을때...먹을거 군것질거리 부족했었을때...저도 많이 맞아 죽을 짓(?)하면서 바꿔먹은거 많습니다...

임재윤 2009-11-23 03:10:13
답글

외할머니 친할머니<br />
<br />
그만큼 좋은분들은 인생에 다시 만날 확률이 <br />
0에 한없이 가깝다는 점이 가슴아픕니다....

이태봉 2009-11-23 11:41:49
답글

집에 신는 고무신 엿바꿔 먹고 혼나는 친구들 많았더랬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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