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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시작한지 2년여만에 완성을 본 진공관 밸런스 프리앰프가
드디어 집에 안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겠는데 이건 흔하디 흔한 자작품으로만 볼수 없는 물건이네요.
원래 트라움 오디오에서 개발하여 수출용으로 만든것인데 어찌어찌하여
개발,튜닝만 되고 시장에 출시를 못한 안타까운 제품인데 운이 좋아 기판과
부품들을 수급하여 설계자분의 도움을 받아 완성되었는데
만들어진 지금 시점에선 자작품이지만 내부의 설계나 기판은 트라움오디오의 기성품이라고 봐야 하는 어쩌면 시장에 없는 물건이니 기성품도 아닌 애매한 위치가 되었네요.
하지만 기성품이던 아니던 제가 사용하는데엔 문제가 되지 않으니 상관없지요.
이놈의 완성이 늦어진 것은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이 비싼것들이 좀 있어서입니다.
룬달 입력 트랜스 2개,출력 트랜스가 2개..이것만도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볼륨은 64단 디지탈 볼륨이구요.
진공관은 러시아제 6n1p가 두개 들어갑니다.
관값은 정말 쌉니다.
여분으로 4개를 신품으로 몇만원 안 주었으니까요.
자작질에서 솔찮게 들어가는 샷시부분에서 쩐이 넉넉치 못해 아쉬운 마감이 되었네요.
원래 몸체는 트라움오디오의 기존 생산품 중에 "테트라포드"라는
진공관 프리앰프 샷시에 넣었는데 측판과 상판 그리고 전면판은 알루미늄 가공을
못하고 까만 아크릴과 블랙스모그 아크릴을 레이저 컷팅과 레이저 문자 마킹만으로
마감을 지었더니 지나치게 광이 나서 사진빨도 안 받고 좀 그렇습니다.
전원부를 철판을 접어 덮어 버렸더니 잡소리 하나 없이 말끔합니다.
소리 경향은 처음 샘플 만들었을때 들었던 그 소리가 그대로 나오네요.
맑고 윤기 있는 소리가 귀에 쏙 들어와서 군침을 삼켰지만 그 가격이 흐드드 해서
귀만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소리를 전생에 착한짓을 많이 했는가?
운 좋게 제가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제 시스템의 레퍼런스 프리앰프로 자리 매김을 했으니 두고 두고 이뻐해 주어야 할까 봅니다.
정식 생산 되었던 물건 같으면 나중에 중고로 팔수도 있겠으나
자작품으로 세상에 나왔으니 써브로 내려 앉는 한이 있더라도 가지고 가야할것입니다.
저와 같은 방법으로 이 프리가 현재 세상에 딱 3대만이 존재하는군요.
샘플 기판을 만들어진 두 대는 친구와 후배가 한대씩 가지고 있고
저의 경우는 정식 생산품으로 만들어질 신 기판으로 만들어졌구요.
지금은 트라움오디오가 없지만 결국 제 시스템의 프리,파워는 온통 트라움오디오 물건으로 채워져 있네요.
트라움 오디오의 소리가 저랑 잘 맞는듯 합니다.
이제 출구와 입구만 신경 쓰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