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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의 유명논객인 담담당당님의 글입니다.
'미네르바'라고 자처하는 박대성의 행태에 담담당당님이 '그는 아니다'라고 팔 걷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위 글 내용에 아주 쇼킹한 것이 있군요.
미네르바가 의혹을 제기한 것중에
1.산은이 리먼브라더스를 인수하여 메가뱅크로 변신하고
2.(밝혀지는 부실자산때문에) 헐값으로 땡처리되며 민영화.
3.이를 국제자본과 정권차원의 사모펀드(물론 얼굴마담은 따로 있겠지만)가 공동인수
4.수십조(추정)의 매매차익 (오 주여~ 세상에 이런 일이)
담담당당님의 요지는 "이 정도의 정보는 도저히 박대성정도가 캐치할 수 없는 것이다"인데..
박대성이가 미네르바인지 아닌지를 떠나
저 의혹의 절반이라도 사실이라면?
이 정권은 국민의 돌팔매를 맞고 능지처참을 당해도
백번 마땅하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원작의 삭제시를 대비해
아래에 원문을 카피합니다.(담담당당님도 양해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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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보에도 ‘등급’이 있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미네르바’ 필명의 글들이 가진 정보력의 수준이다. 그것은 전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상식적인 기준에 있지 않았다. 물론 그로 인해 혼선도 벌어졌다. 이를테면 고급정보가 모두 ‘정확한 것’은 아니란 점에서 생기는 불균형이다.
어느 수준에서 이 정보들이 평가되었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2009.2.12 경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보고 있던 미네르바 필명의 정보력에 관한 관점이었다. 물론 이것 또한 어떤 정보세계에서 흘러 다니고 있던 일종의 ‘제보’(提報)들 중의 하나일 뿐이다. 여의도에 돈다는 ‘찌라시’의 세계가 있듯이 어떤 특정한 하나의 사건 혹은 상황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진화되는 것이 바로 정보라는 관점이기에 그 정확도 문제는 나중에 따져지게 될 것이다.
비망록 제 I 편에서도 간단하게 이 내용을 언급했지만 이것은 시점 상으로 매우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 즉, 2월 12일 이라는 날짜는 박대성 체포 이후 1개월이 지난 이후이고 그 직후에 이른바 구속이냐 불구속이냐 하는 결정이 내려질 즈음이었기 때문이다.
항상 그렇지만 권부(權府)가 가진 정책적 초점은 보호와 감시, 관찰과 집행이라는 특성을 가진다. 여기 아래 글은 그 날짜의 ‘관점’(觀点)이었다는 점에 유의해서 한 번 볼 필요성이 있다. 물론 여기서는 ‘박대성’은 이른바 글의 온라인 포워딩을 담당하는 ‘하수인’으로 표현되고 있다. 최대한 봐줘서 그가 그런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미네르바’가 될 수 없다. 백 번 양보해줘서 그가 그 일을 했다고 셈치더라도 그가 어떤 역할을 한 인물인가 최대치 수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각도를 보기 위해서 이 글을 다시 꺼낼 뿐이다.
검찰이 박대성 체포한 그날, 정동기 민정수석이 직접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가 진술하기를, 아고라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린 필진은 ‘진보신당’ 소속 당원들의 ‘경제토론 모임’의 회원들이 포함된 집단이다. 이 모임에는 금융 현장 경험자, 국회 보좌관, 외환전문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분명 노회찬-심상정 공동대표인 그 진보신당이 확실하나? 확실하다)
박대성은 이들이 쓴 글을 자기 PC를 통해 아고라에 올리는 역할이었다. 박대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2.0 가입 등 진보정치권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사전에 진보신당과 연결이 되어 있었다. 박대성에게 미네르바 글을 전달한 사람은 경제토론 모임에서 잡일을 돕는 여성이다. 이 여성과 박대성은 사귀는 사이다. 박대성은 진보신당 측을 보호해야 한다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이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인해 자신이 유일한 미네르바라고 한 것이다. 박대성과 이 여성과의 통화내역은 있는 것으로 안다.
민정에서 검찰에 진보신당 부분도 함께 알아보라고 했다. 대규모 검찰인사 임박해 있었던 상황이어서 검찰은 박대성에 한정해 수사해 종결했다. 변희재도 어렴풋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 9월4일 아고라 미네르바의 글. 산은이 리먼을 인수해 세계적 IB은행이 된 뒤 외국자본과 산업자본의 공동 사모펀드에 의해 헐값에 인수되어 민영화되는데 이 사모펀드에 이명박 정권의 자금이 투자되어 있어 이명박 정권이 수십조원의 특혜를 입게 된다. 이 계획이 인수위 때부터 이미 실행되었고 관련 법개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미네르바의 의혹. 인수위 때 실행됐다는 점, 법개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당시 공개되지 않은 사실로 미네르바의 정보력을 방증한다. 미네르바는 이런 새로운 팩트를 근거로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 엄청난 권력형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것인데 전형적인 정치권의 수법이다.
이런 글은 박대성에게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이며, 국회 정무위에서 의정활동 경험을 했고 산은관련 자료접근권-분석력을 가진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정도가 미네르바팀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몇 가지의 키워드가 있다. ‘정권사모펀드’라는 정보다. 이것은 박대성 수준에서 절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서 나는 ‘박대성’이란 인물에서 수 차에 걸쳐 질의를 했었다. 당신은 과연 그런 정보를 어디에서 받았나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답변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가면서 그는 이런 말들을 흘리고 있었다. 주변에 금융, 정책 등과 관련한 친구들이 있었고 그들을 통해서 들었다는 것이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나 박대성은 그 자신의 모든 이력이나 행적 속에서 ‘정보’가 흐르는 길목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 그런 정보들이 움직이는 것을 알 위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말은 거짓이 된다. 특히 이른바 직접 경험과 자료접근권, 그리고 그를 분석하는 영역까지 들어가면 이건 완전히 거짓말 중의 상 거짓말이 된다. 우습게도 이것을 인정하는 순간, 미네르바라는 실체를 재조명 해야 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기서 언급되고 있는 ‘정권사모펀드’라는 개념은 어느 정도의 정보등급으로 판단되어야 할 것인가? 당연히 초 특급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권력형 비리 의혹’까지 나올 정도라는 점에서 2008년 정권 1년 차에서 이 문제가 대단히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았을 턱이 없다. 이를 재 확인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살아있는 권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끊임없이 파헤쳐지고 도전을 받게 되어 있다. 당연히 방어도 이루어진다. 그것을 권력이란 속성마저 알 수 없는 어떤 서른 살 즈음의 전혀 미경험자가 자세히 그것도 아주 세밀하게 알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사람은 없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이 어느 종이 한 장이 툭 바닥에 떨어져 주운 것이 아니라 몇 개월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나의 사실적 관계를 입체로 그리려는 시도를 이진법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는 걸 믿는다는 건 저기 달나라에 감나무를 심어서 따 먹는 광경을 생중계하는 것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이다.
가만히 이런 정보에 새겨지는 ‘등급’이란 개념을 전제로 사안을 자세히 다시 한 번 보기 바란다. 그래서 거듭 이야기를 한다. 폄하하려는 각도에서 미네르바 필명의 글을 보건 아니건 간에 그저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를 읽어보는 마음으로 그의 지난 글을 쭉 훑어 보라. 그럼 일정한 흐름들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등급이 있는 정보’다. 물론 그것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정보는 정보로써의 일차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이고, 그 속에 정작 중요한 것은 메시지일 경우도 흔하니까 말이다. 그 중 하나는 ‘미네르바 팀’이란 단어일 수도 있고 ‘정권 투자자금’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니까. 그 메시지를 박대성이란 인물이 보냈다? 그냥 기가 막혀 웃고 말 일이다. 백 번 천 번 아니 만 번 양보해 주더라도 포워딩 업체가 화물의 원 주인이 되는 경우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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