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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긋한 나이의 서병익오디오 선생님이 만든 것입니다.
지금은 CD 전부를 Digital Media로 바꾸는 작업을 소일거리로 시작해서
어제까지 CD Rack의 제일 아래에 꽂혀있는 비에냐프스키곡 부터 시작해
모짜르트 곡까지 끝냈습니다.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도 않은 11월입니다만 올해 안에 저 CD 전부의 작업을
다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주로 192KHz, 320KHz로 conversion 하고 있습니다.
Metadata까지 완벽하게 하고싶어 작곡가, 장르, 연주가, Label Bland별로 세심하게 신경쓰다보니 상당히
집중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Notebook PC에 미니DAC는 Carat Ruby2로 연결했는데 성능이 남다릅니다.
이 작은 방에만 박혀 지금하는 Digital Media 작업으로 소일하는 내가 이제 어린시절에 갖고 싶었던
소원을 이룬것 같아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하루하루 계속 밤 12시까지 스스로
에이징 하고 있습니다.
그림처럼 음악과 관속의 불빛을 보면서
지금 그야말로 Digital과 Visual의 만남이 이럴수도 있구나 하는 놀람입니다.
항상 맑고 고운 고음, 푸석푸석하지 않고 힘있는 중음의 목소리가 어울리는 앰프가
어디 없을까하다 우연히 진공관 앰프에 필이 꽂힌게 바로
2A3 싱글앰프에 빠졌지요.
다시말해,
바꿈질은 먼저 가슴에 소원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지요,
소원은 이내 갈망이 되고,
갈망은 애착으로,
끝에는 도착증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통장 잔고를 가끔 확인해 보기도 하고,
주머니에 지갑도 가끔 확인해보는 그런 증상 말입니다.
그러다 결국,
주문생산 하는 선생님 Site에서 유피테르(Jupiter 2A3)을 얻었으니,
거실에 있는 오디오 바꿈질 끝에 자리한 마크래빈슨 No.27.5 앰프셋트에는
지금 눈길도 못 주고 있는 내가 진공관에 빠져 이렇게 변할 줄이야,,,
가히 충격적입니다.
처음 전원 투입 30분 후 실험한 곡인데,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No.29, HammerKlavier의 Emil Gilels의 첫곡에서는
마치 그랜드피아노 앞에서 앉아 있는것 같지만 1981년도 Melodiya 사의
모스크바 실황 음반이라 웬 기침하는 젊은이, 여자들이 그리 많게 들리는지,,
또,
1960년도의 Skeeter davis, He says the same things to me 로 바꾸면,
비로소 본연의 진공관 소리가 됩니다.
맑고 푸른하늘 아래 펼쳐진 금잔디 동산에 앉아 소슬바람을 맞는 듯합니다.
이제 마지막 볼륨을 조금 높여서 가슴에 소원하는 바대로
음량이 차는지 보려고,
Antiphone Blues의 색소폰, 파이프오르간 곡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child 를 틀어봅니다.
마치 실제 교회 파이프오르간 연주처럼 생기가 느껴집니다.
정말 주문하고 한달동안 애타게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
답하는 맘으로 만드시느라 고생하셨고
묵직한 무게에 실린 장미목 마감의 캐비넷 냄새가 방안에 가득한 만큼
하루하루 행복한 기분입니다.
감사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