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두두두두...
여보세요~~
응 아빠~~
울 딸래미 왜???
오늘 올때 있지....
응.
아침에 약속한거 있지...
몬데??
응 붕어빵이랑 문어빵이랑..그거 안사와두 되거든....사오지 마...
왜 먹구싶지 않어??
아니 그냥...
왜?
그냥 엄마한테 물어봐.
왜 엄마하구 싸웠어??
아니 엄마한테 물어보라니까....
그래 알았어, 엄마 바꿔봐바....
그래.
세영이가 문어빵이랑 붕어빵이랑 사오지 말라는데 왜그런데???
아~~ 세영이 내일 치과 가는데~~
아프다구 수면치료 해달래~
그래서 그건 돈이 많이 들어가서 안된다구 그랬거든?
그러니까 자기가 저금한 돈 만원 보탠대~~~~
비싸서 만원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구 하니까,
그러면 아빠한테 붕어빵이랑 문어빵 사오지 말구 좀 보태라구 그러지 뭐..
이러길래 그래라구 했지 모....
아~~글쿠나~~
(이넘이 치과 가기는 무섭긴 무서운갑다`~ 자기돈까지 치료비에 보탠다구 하니~~)
그래도 기특한 마음에~~
붕어빵이랑 문어빵 사기지구 집에 도착....
딸아 붕어빵 먹어라~~~
어....사오지 말랬는데?
그래두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우리 딸이 먹구싶다는데 안사주구 되남? 글치???
그리고는 맛있게 잘 먹었는데요........
세영이엄마~
왜?
수면치료하는데 얼만데?
응...5만원 정도 할걸?
그래?
(주머니에서 5만원을 꺼내 마눌한테 상납...)
딸아~
왜?
내일 치료하는데 니돈 보탠다며??
얼마 보탤건데?
응~~ 내돈 보탤려구 했는데`~~히히히~~~
아빠가 엄마한테 줬잖어~~~
그래서 안보태기루 했어`~`;;
모라구라???
아니 보탠다구 했으면 줘야지 약속했잖어..
아빠..
왜?
내가 보탠다구는 했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줬으니까 내가 안줘두 되구...
또, 이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이 이가 아파서 병원에 간다는데..
아빠가 딸래미한테 돈을 달래냐??
남자가 겨우 5만원 가지구 쪼잔하기는.....
???
말문이 탁, 막히구...
또 당했구나....
꼼짝없이 생돈 5만원이 저멀리 사라졌구요.....ㅠㅠㅠㅠㅠ
돈주고 아빠대접 몬받구...
이렇게 맨날 당하구 삽니다.....ㅠㅠ
세상에서 젤 무서븐게 마눌하구 딸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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