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입으로 그래프를 보기 어색해서 잡문 하나 올려 봅니다. ^^
제가 살고 있는 하남시에서 서울 시내로 진출하는 길 중에서는 구리 방향
고속도로가 만만합니다.
신호등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천호대로보다 훨씬 경쾌하지요.
그런데, 하남시와 서울 강동의 경계지점인 황산이라는 동네에 최근 도로
확장공사를 요상하게 해 놓았습니다.
고속도로 진입 램프에는 상식적으로 가장 바깥 차로를 타고 주행해야 하는데,
황산의 가장 바깥차로를 따라 램프에 진입하면 정상 도로가 아닌 갓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잘 몰라서 느닷없이 갓길에 진입했음을 깨달은 운전자들은
황급히 차선 변경을 합니다.
한편, 하남시에 거주하여 그런 도로 사정을 아는 운전자들은 아예 4차로에
들어서지 않고 3차로에서 고속도로 진입을 시도하지요. 그래야만 정상
진입로로 들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황산의 4차로는 막힌 길이라는 것을 잘 아는 근처 가게에서 앞다투어
차량을 주차해 놓는 등,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하니, 진입로 입구에서는 두 개 차로에서 들어온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하나로 합류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있지요.
보다 못해 하남시청 웹에 들어가서 그런 내용을 적었습니다.
기왕 돈들여 만든 길이니 주행에 지장이 없도록 4차로의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던가
아니면 아예 4차로는 갓길과 연결되니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구리 방향 진입은
3차로 하나로 정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며칠 후, 집으로 하남시장 명의의 등기우편물이 날아왔습니다.
별 기대하지 않았지만, 회신 내용은 예상한 그대로였습니다.
시정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지적한 불법주정차는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
그러나 ?
단속은 고사하고, 이제는 불법 주차 차량 뿐 아니라 타이어 가게의 대형 광고물까지 차로 일부를 잠식했습니다.
또 말해 봐야 소용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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