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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보시절에 냈던 대형? 접촉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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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15:2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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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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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보시절에 냈던 대형? 접촉사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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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가입일자 : 2002-07-0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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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시절...
면허 따자마자 첫 운전대를 잡은 곳이 얼음길이 된 고속도로였고...
그다음은 커다란 카니발을 타고 시골 논두렁길과 좁은 시골 골목길을 누비던 때였습니다.
저 멀리 경남 창원에 일이 있는데
회사에 가용인력이 없어 저만 먼저 내려가고
다른 인원은 다음날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회사차도 부족해서 검정색 코란도를 렌트해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첫날 일을 보고 창원 모 모텔이 많은 곳에서 혼자 하루를 지내야 했습니다.
정말 할일없고 따분한 출장이었죠.
혼자 밥먹고 맥주캔 몇개 사들고 모텔가서 TV좀 보다 잤는데요.
다음날 혼자다보니 아침도 안먹고 늦잠자다
부랴부랴 씻고 눈도 제대로 안떠진 상태에서 차에 타서
후진을 아주 가볍게 했습니다.
근데 차가 뒤로 나가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둔탁한 느낌이 나더군요.
그때 뒤에서 나는 소리... '어~ 어~ 어~~~~~~'
놀래서 뒤를 돌아보니
제가 후진으로 어떤 차를 짓뭉개고 있었습니다.
운전석에는 사람도 있고요.
후진으로 다른 차 운전석쪽을 친것이 아니라 '꾸~욱' 눌러서 찌그려뜨렸습니다.
저도 황당했고 그 운전자는 더 놀랬겠죠.
차에 급하게 내려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때 그걸 모두 지켜보던 분이 계셨으니....
제가 주차한 곳이 모텔 주차장이 좁아 밤에는 모텔 주차장으로도 활용되는
카센타 사장님이었습니다.
대번에 둘을 모아놓고 견적을 불러주시더군요.
제가 부신차가 좀 연식이 오래된 차라... 차주도 그 수리비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운전석 문짝과 차옆을 꾹 누른것 치고는 견적이 싸게 나왔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5만원정도 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코란도... 기스하나 없이 멀쩡하더군요.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짚차를 빌린 이유가 어떤 산에 올라가야해서인데....
봄/여름 넘어갈때 산악도로로 삐져나온 가지를 치고나면
어느정도 지나면 날카롭게 잘려진 가지가 도로쪽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래서 올라가면 차 옆면을 끼익끼익 하며 다 긁어놓게되죠.
그 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아무리 길 바깥쪽으로 운전을 해도 긁히게 되더군요.
그래서 올라갈때 한면, 내려갈 때 한면...
검정색 차라 그냥 보기에도 양쪽으로 긁힌 자국이 선명하더군요.
렌트 반납할때 돈좀 내겠다 싶었는데 렌터카 담당자가 그냥 대충확인하고 들어가더군요.
창원서 서울 올라오니 새벽 2신가 3신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암튼 그때 이후로 아직도 가끔 후진할때
그 '어~ 어~ 어~~~~~' 하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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