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태안반도에 1박2일로 놀러갔다가 전주에 있는 무슨 절에들러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니 졸려서 차에서 잠깐 잤습니다.
개운하게 자고나서 아무생각 없이 후진해서 나오는데 받은느낌이 나서 보니 뒤에 체어맨이 있었더군요.
다른데 빈곳도 많은 데 하필이면 뒤에대놔서뤼... ㅜㅠ
사람은 없었고 차주에게 전화를 하니 거친인상에 떡대 좋으신 분 3명이 나왔습니다.
제차에 매달고 다니는 바퀴로 그릴 부분을 쳤는데 그릴 지지하는 핀은 확실히 부러졌고 그 외에 본넷이 휘어서 좌우가 차이가 난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인상쓰고 있더라구요.
현금으로 처리하려다가 덤탱이 쓸 것 같아서 사업소로 가자고 했습니다.
거기분들도 그릴은 교환대상이고 본넷은 세월이 오래되서 좌우가 안맞을 수 도있는건데 손으로 좀 조정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차주분께 놀러왔다가 피곤해서 자다일어나 잘 못봤고,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고 다 제 부주의로 인한거니 수리 후 처리해드리겠다고 하니 그때서야 인상이 좀 펴졌습니다.
알고보니 태안반도에서 배타시는 선장분이시더라구요. 말을 나누다 보니 나쁜분 같진 않았습니다.
이런저런얘기 하다가 수리끝나면 알려주시라하고 연락처주고 왔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오더군요. 그릴값이 15만원은 넘은 것 같은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생각이 났는데 전화하면 그때 수리비 얘기 나올까봐 전화 안했습니다.
여태 연락이 없으신 걸 보니 그냥 본인 돈으로 처리하신 것 같네요. 착하신 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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