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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실용적인 아들 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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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11:3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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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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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실용적인 아들 녀석...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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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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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에 충남 보령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가서 보니 거기가 유명한 석산 지역이더군요.
특히, 오석이 유명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오석은 검은 돌이고(까마귀 '오'자를 씁니다.)
좋은 비석에 쓰이는 돌이며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께는 좋은 받침(?)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약간의 상식인데 오석은 대리석이 아니라 강도가 높은 '화강석'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보령의 몇몇 곳을 다니니 석산도 보이고 오석을 다루는 석재상이 많았습니다.
운전 중에 차 뒤에 탄 아들 녀석에게 농담조로 한 마디 건넸습니다.
"아들아! 나중에 아빠 저세상으로 가면 비석은 여기 보령에서 난 오석으로 해주라."
(교육방송에서 봤는데 국산 질 좋은 오석과 저급한 중국산 검은 돌은 차이가 많더군요.
이것조차 중국산을 국산이라 속여 판매하는 상인이 꽤 많답니다...)
옆에서 집사람도 거들더군요.
"그래, 나중에 아빠 비석은 좋은 것으로 해 드려. 알았지?"
이 말을 들은 아들 녀석이 뒤에서 전혀 주저 없이 한마디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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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그땐 소용없잖아. 그냥 중국산으로 할께..."
내 이놈을 그냥...
국산 오석이 중국산에 비해 질좋고 비싼 것을 이 녀석도 알거든요.
그때 방송도 같이 봤고...
자기가 뭐 먹을 때는 이거 중국산이냐고 꼭 묻는 녀석이...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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