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메르디안 508 씨디피를 판매하면서 가능한 직거래를 할려고 했으나 직거래가 여의치않아 할수없이 택배를 하게되었지요.

스피커나 앰프도 아니고 씨디피라서(게다가 메르디안은 상판이 강화유리같은 걸로 되어 있습니다) 신경이 무지 쓰이데요

그래서 귀찮음을 무릅쓰고(제가 평소에 좀 게으른 편입니다 이글도 진작에 함 써볼까 하는 맘이 있었는데 귀찮아서 차일 피일하다가 이제야 겨우 쓰게 되었습니다 왕게으름쟁이라면 이것도 귀찮아서 안해야 정상인데 그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 ^) 기왕하는거 최대한 신경써서 잘 포장해보기로 맘 먹었습니다

일단 큰 박스가 필요해서 가까운 이마트에 가서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2개 가져왔습니다 혹시 사이즈가 조금 안맞으면 가능한 움직이기 싫어하는 성격에 또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박스 하단에 가구용 포장재인 부드러운 발포스치로폴을 깔고 일반 스치로폴을 2장 더 깔았습니다.

그리고 리모콘부터 일명 “뽁뽁이”로 싸서 작은 종이박스에 넣은 다음 박스구석에 넣고 박스가장자리로 스치로폴 쭉 둘러주고

그담에 과일포장(평소에 안버리고 조금 모아두었는데 이럴 때 유용하게 쓰이네요)할 때 쓰는 완충재 충분히 넣어주고

씨디피(새로 쓰실분이 기분좋게 바로 쓸수 있도록 전날 극세사천으로 외부 깨끗이 청소하고 케이그프로골드로 뒷면 단자도 청소해놓았습니다. 면봉신공으로 rca단자 구멍안까지 다 닦아놓았지요)는 먼지나 이물질에 노출안되도록 비닐로 밀봉시킨후 몇겹의 뽁뽁이로 두껍게 싸서 박스에 넣고

그위에 두껍게 또 뽁뽁이로 둘러주고 그위에 또 과일포장 완충재 넣어주고 남아있는 뽁뽁이 한번더 넣어준다음 마지막으로 스치로폴을 위에 두껍게 덮어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속버스터미날에 가서 택배 맡기고 왔는데 아무리 포장을 신경썼어도 일반택배는 불안해서 절대 못보내겠데요. 운반, 분류 과정을 몇차례 거치면서 수차례 집어던져질게 뻔하니까 픽업에 충격갈수도 있고 말이죠(제가 아는 동호인분은 메르디안 구형 씨디피를 택배로 받았는데 전면부 유리가 깨져서 온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포장하기도 상당히 번거롭고 시간도 꽤 걸리고 택배신경쓰이고 이래서 어지간하면 직거래를 선호하나 봅니다

글치만 오디오 오래하다보면 또 택배거래를 하게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사정없이 뇌리를 강타하네요 ㅠㅠ

이상 두서없는 택배 포장기 였습니다. 요즘은 정말로 음악듣기 딱 좋은 날씨네요. 햇살 들어오는 거실, 소파에 드러누워서 현악사중주 듣고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즐음 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