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이 보낸 수표.
꽃다운 나이에 혼자되어 아들을 생명이상으로 여기며
외아들을 키워온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은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아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홀어머니를 혼자 놔두고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났다.
공부를 마치고 그의 능력이 미국에서도 인정이 되어
그 곳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아들은 어머니가 자기와 같이 미국에서 살기를 권유를 했으나
어머니는 거절하고 혼자 한국에서 살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아들은 고향에서 혼자 게신 어머니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매달 정성을 담아 편지와 함께 수표를 송금하는 것으로 효성을 대신하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굶주리면서 동네의 험한 일을 도맡아 하셨다.
고향 사람들은 자식을 불효자식이라고 험담을 하고 욕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아들을 보지도 못한 채
쓸쓸이 혼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들에게 연락이 되었고 아들이 도착하기 전
마을 사람들이 장례를 위해 그 집으로 가서 방에 들어가 보았다.
동네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서로를 보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의 고통은 자기들의 무관심 때문이었기 때문인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면서
가진 고생을 다한 할머니의 벽에는
온통 아들이 보내준 미국 수표로 도배가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아들이 보내드린 수표가 단순한 편지인줄 알고
아들을 보는 듯 벽에다 다 붙여놓고
오며 가며 들여다보며 아들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무엇이든 모르면 그 가치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 가치 있는 것을 무심코 지나친 것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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