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실론2를 쓰다가 알파3로 올라왔습니다. ^^
입실론2를 6개월 정도 사용할 때 느낌은 기존의 카시오페아 스피커와 달리 범용성이 아주 좋아졌다는 것이었는데요~ 알파1이나 델타1을 사용할 때와는 달리 주변기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편하게 고음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판매할때 구입하시는 분께도 말씀드렸는데 소리가 기본적으로 완전히 취향이 아니거나 톨보이로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괜한 호기심에 다른 스피커로 쉽게 바꾸지 마시라고.. 그만큼 오랜만에 만족도 높게 사용한 스피커였습니다.
최근 카시오페아 스피커가 사용 유닛을 바꾸면서 자연스러움은 더 해지고 울리기도 쉬워진 느낌에 알파1을 사용해본 후 몇년만에 다시 알파3에 도전을 하였는데 급이 다르군요..^^;
현재 제 매칭에서는 대역대가 아래위로 쭈욱 늘어나면서 오히려 중역대가 부족한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카시오페아의 소리는 광대역을 구현하고 깊은 저음을 자연스럽게 재생하지만 제가 선호하는 중저역대(기술적인 표현은 잘 모르겠습니다. 몇 hz 같은..)의 탄력도와 밀도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그 소리를 잡으려고 주변 매칭에 애를 먹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음의 깊이감과 양감은 다른 의미인 것이죠.
알파3도 입실론2에서 받은 인상과는 다르게 제대로 울리기가 녹녹치 않아보이네요.
저음위주의 음반을 들으면 정말 깊은 곳까지 명징하게 잘 들려줍니다. 하지만 중고음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네요~
현재 앰프는 사운드포럼의 k3(아이스파워 사용), p7 진공관 프리, 에이프릴 cd10의 조합니다.
K3는 구동력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아닌 것 같고(입실론2 사용할때 오퍼스 파워와 잠시 같이 사용해본 기억으로), p7은 대역폭이 조금 좁긴 하지만 중저역대 소리가 가는 스타일도 아닌데.. cd10이 주범인가 싶기도 하지만 완성도가 높아 쉽게 내치기는 싫고., 결국 프리로 조정을 해볼까 싶습니다.
오퍼스 프리에 관심이 가긴 하는데 제가 기억하는 소닉크래프트의 소리성향으로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스타일은 아닌 듯 싶은데 어떨런지요.. BAT 프리도 궁금하긴 합니다.
기타 편하게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연히 아시겠지만 현재의 부족한 부분들은 청취공간, 앰프, cdp 기타 등등 제반 주위요소들의 조합의 결과물이지 알파3의 문제점이라고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구요. 좋은 방향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프리로 조금 자리로 잡히면 놀고 있는 LP도 들을겸 가볍게 아날로그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즐거운 음악생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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