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분들 외국가면(유학 등 장기체류)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현지의 한국인들을 파악하는 겁니다. 일종의 네트워킹이죠.
소고기는 어디가 싸고, 생선은 어디가 싸고, 사회복지는 어떻게 챙기고,
어디서 공짜를 얻는지 도착한지 1달도 되기 전에 아주 빠삭합니다.
뭐 나름 생활의 지혜이고, 생활력이죠.
근데 취미생활도 비슷하게 하는 분들 많습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에 나름 생각하는 정답 또는 이상향으로 쉽게 가려는.
근데 살아보니 시행착오처럼 재미있는 게 없더라고요.
남들이 옆에서 훈수 두고 가르쳐 준 대로 사는 것 보다는 틀리면 틀리는 대로,
수업료도 내고, 사기도 한 두번 당하고, 단맛 쓴 맛 겪으며 좌충우돌.
그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사용기나 뽐뿌에 질질 끌려 다닐 필요 없습니다.
걍 꼴리는 대로 사세요. 요즘 등산도 등정 자체 보다는 루트가 화두라는 데,
취미의 백미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삶이 천년만년이면 목표가 중요하겠지만 하루살이와 별 반차이 없는 인생이니,
매 순간 순간이 소중하고 흥미로운 것 아닐까요.
최근 통계에 의하면 평균 수명은 80세에 가깝지만 실수명(질병없는)은 68세라더군요.
한 여름밤의 꿈 아닙니까?
놀이공원에 들어왔다 치고 구석구석에 남들 안타보는 기구도 타보고, 잼있게 놀다 갑시다. 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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