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죽겠는데, 차마 내색은 못하겠고...
대운하 파서 돈 벌게 해 주고, 세종시에 땅 거의 꽁짜로 대 주고.
"李대통령, 4대재벌 총수와 극비회동 추진"
[뷰스앤뉴스] 2009년 11월 10일(화) 오전 09:08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지난달말 회동하려다 막판 취소", "세종시로의 계열사 이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말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회장들과 극비 회동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을 예고했다.
1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과 4대 그룹 회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간담회를 갖기 직전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청와대에서 준비한 간담회 안건이 무엇이었는지는 모르겠다"며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간담회를 가지려고 하다가 나중에 공개될 경우 사실과 다른 억측이 난무할 것을 우려해 청와대가 취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 요청한 간담회 참석 대상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이었으며, 삼성그룹은 이건희 전 회장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중 누구로 할 것인지 막판까지 논란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간담회를 추진한 시점이 세종시 문제가 첨예한 정국 현안으로 대두한 시기임을 감안할 때, 이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들에게 주요 계열사를 세종시로 옮기거나 첨단 공장을 건설해달라고 요청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선일보> 보도는 최근 청와대가 대기업들에게 주요 계열사를 세종시로 이전해 달라는 강한 주문을 하고 있다는 재계내 뭍밑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이와 관련, 9일 "3~4개 기업과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현재 평당 227만원선인 땅을 30만원대에 파격 공급하고 세금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줘 대기업 계열사 등을 세종시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나, 이럴 경우 국민세금 탕진 및 타지역과의 형평성 논란 등이 일어나는 등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