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사람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외국 회사의 마케팅 일환인데, 한국사람에게 마케팅을 할 때는 "잘생긴 남자", "예쁜 여자"를 보낸다....는 것이 룰이라고 하더군요. 나라마다 기본 법칙들이 정해져 있는데 한국은 "외모"인 것이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외국인들조차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할 때, "너희들은 참 아무 생각 없는 놈들이다"라고 비웃고 있는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아직 젊습니다만, TV에서 나오는 연예인들을 필두로 하는 그룹의 사람들을 보면 딱 글의 제목과 같은 단어가 생각이 납니다. "썩은 가치관"
사람에게 있어 외모란 그 사람을 나타내주는 데 있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과 그 사람의 사람됨은 아무런 관련도 없으며, 어떻게 생겼느냐...는 것은 그냥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이므로 노력한다고해서 변할 수 없는, 즉 그 사람이 결정할 문제도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면에서 한국은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미쳐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이 좋은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인물이 좋지 않아도 실력있고 능력있는 사람이 인정받고, 인물이 좋지 않아도 고매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그게 당연한 것 아닌가요? 서구 사회의 경우 외모를 혹 중시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그것이 최상위의 가치관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기품과 인품, 사람됨을 강조하던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히 젊은 청년들과 십대 청소년들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얼굴이 못생기면 사람이 어떤지는 전혀 상관없이 '폭탄', 얼굴이 잘생기면 머릿속이 텅텅 비어도 '스타'....특별히 연예인들 중에 더 많죠. 외모만 멀쩡하고 허우대만 괜찮고 머릿속은 텅텅 빈 사람들.....이런 사람들이 '스타'....라고 불리우죠....저는 '스타'라는 말을 들으면 이렇게 빈정댑니다. "누가 별인데? 니놈들이 무슨 별이냐? 머릿속에 똥만 든 것들..." (죄송합니다. 쎈 표현을 써서...그리고 연예인이 전부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가 썩는 것은 가치관이 썩는데서 기초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이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하고, 세상을 빛나게 하는 가치관들에 대해 무관심하면서 오로지 성형수술로 얼굴을 더 예쁘게 만들고, 조각같은 몸매를 갖고, 옷 입을 때 스타일 나는 그런 것들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산다면, 그 사회가 바로 썩은 사회...겠죠
비슷한 맥락에서 돈에 관한 부분도 그렇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돈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돈이 최상위의 가치관인 사람은 제가 생각할 때는 '짐승'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먹고 싶은 거 먹고, 사고 싶은 거 살 수 있는 것이 자기가 바라는 "최고의 삶"이라면, 그것이 짐승과 뭐가 다를 바가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역시...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은 참으로 황망하고 어이없기 그지없습니다. 자유자료실에 "커리어우먼이 밝히는 남자와 자동차"라는 글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글을 보면 우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답답할 따름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숭고한 개념이고, 젊은 시절의 사랑은 아름답고 벅찬 것이며,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해볼만한...그리고 가장 멋진 어떤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그걸......"무슨 차를 타고 다니느냐", "BMW 를 타고 다닌다면 만나볼만 하다", "결혼을 하려면 연봉이 5천은 넘어야 된다"..........
휴........
사랑할 사람을 찾는 것입니까,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이런 가치관 역시...다수는 머릿속이 텅텅 빈 연예인들에게서 양산된 것이 사실입니다.
된장녀....뭐 이런 말들이 유행이었죠....그녀(심정상은 받침에 ㄴ 을 더 붙이고 싶지만...--;;)들의 머릿속에, 가슴속에...진정한 사랑 따위가 있을까요? 저놈은 얼마짜리, 저놈은 얼마짜리...이런 것밖에 들어있지 않겠죠? 극단으로 가면, 이런 인간이 아이를 낳으면 바로 화성인으로 나온 "자기 딸을 재벌집에 시집보내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엄마가 되는 거죠.
저는 세상이 사람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치관"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의 내면을 만드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외모에만 치중하고, 돈에만 치중하고....그래서 세상에서 성공하고 살면서 돈 많이 벌면 성품이야 인간같지 않든 말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세상에 대해 어떤 아름다운 가치관을 갖고 있든 말든 괘념치도,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 아예 생각조차 하고 있지 않은 채로 살고 있는....그런 사람들이 많은 사회.....현재의 한국사회인데 앞으로도 끔찍합니다.
제가 아는 십대중에 부모님이 아이를 잘 길러서,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여름방학만 되면 NGO 단체들이 시행하는 아프리카나 오지 등에 가서 하는 봉사활동을 쫓아 다니면서 세상을 사랑하는 법, 약자를 이해하고 돌보는 법....을 익히고 있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부모님같은 사람에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참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이도 참 사람답게 키우시는군요..."
외모에, 돈에 팔려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목을 매고 달려가는 현금의 한국사회의 실정을 보면, 미래가 걱정입니다.
부디....이런 가치관을 배격하는 청소년들이 이 땅에 앞으로 더 많이 나와 주길...
p.s : 그래서 저는 이따위 가치관들을 끝없이 양산해 내는 우리나라의 연예인들(원흉은 헐리우드 배우들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제발 좀 제정신인 연예인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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