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권위구조와 유쾌한 사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1-07 11:44:54
추천수 0
조회수   821

제목

권위구조와 유쾌한 사람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권위구조로부터 탈출해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가장 큰 미덕 중의 하나는,

자신이 속해 있는 권위적 입지를 소탈하게 벗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대통령이 공무에서, 외교석상에서, 중대한 발언을 할 때...그 때는 가장 권위있고 엄정한 자세를 갖추어야 하지만,

할아버지로서 손주들과 있을 때, 친근한 동료들과 있을 때, 사랑 나누어야 할 국민들과 있을 때....그 때는 소탈한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죠



저는 이런 사람을 '유쾌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함께 있을 때 권위적인 사람은 답답하고 짜증이 납니다만, 이런 분들은 같이 있으면 더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더 존경스럽죠....아주 멋집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유쾌한 사람이 될 수 있으려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세상에 대한 경직되지 않는 유연한 사고방식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소인배일수록, 실제 자신보다 더 우월하게 보이려고 목에 힘을 주게 됩니다. 선비는 검소한 옷을 입고 평범한 걸음걸이로 걸어도 윤이 나지만, 돈주고 양반을 산 상놈은 팔자걸음을 아무리 연습해서 걸어도 싸구려같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소탈한 유쾌함을 가진 사람은 대개의 경우 "진짜 실력자"입니다. 자신감도 있고, 상대도 배려할 수 있으면서 세상을 보는 혜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생에 대해 이런 유연한 자세가 가능한거죠....





와싸다 게시판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와싸다 게시판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늘상 보는 소시민보다는 조금 더 높은 지위나 직급, 좀 더 상류층이라 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쾌한 사람은 이런 데 와서는 어깨에 힘을 주지 않죠....회사에 가면 부장님 상무님 이사님으로 존대를 받아도, 와싸다 게시판에 와서는 "형님 잘 지내셨음까?" 라는 식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이죠...^^ 으르쉰들께서도 젊은 회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들같은 또래들과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재미있게 지내기 때문일 겁니다. 목에 힘주기 시작하면 관계는 경직되겠죠...



사회에 권위구조는 필요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그것을 벗지 못한다면 그 권위구조는 죽어버리거나 해악이 될 뿐, 아무런 보탬도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 개인에 있어서도...그런 사람은 타인에게 멋진 사람이 될 수 없죠..사실은 존경도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권위구조 속에서 유쾌함을 조금만 가질 수 있다면(사장님과 사원의 관계일지라도, 옥상 난간에 기대서 커피한잔 하면서는 사무실 앞 패스트 푸드점 아가씨가 이쁘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랄까요), 좀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오늘도 사회에 나가서는 과장, 부장, 상무, 이사님이시고...어떤 분들은 개인영업하시니까 사장님이시겠고....집에 가서는 한 아내의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가정의 가장으로서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유쾌한 사람으로 달려가 보십시다. ^^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남상규 2009-11-07 11:58:43
답글

저는 윤석준님 글을 평소에도 아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석준님께서 나이가 얼마나 되시는지는 몰라도 참 생각이 깊고 논리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40 중반을 넘어선 저도 석준님의 글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평소에 윤석준님 같은 생각을 가지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또 상대방 입장에서는 체신머리 없다는 소리도 들을 때가 있네요.ㅠ.ㅠ 아, 그렇다고 제가 권위를 내세울만큼 무슨 지위가 높다거나 그런 것이

plus991@unitel.co.kr 2009-11-07 12:01:11
답글

네... 그래서 호칭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br />
일상생활에서 교수는 '김 교수' 청소부는 '김씨' 라고 불린다면 <br />
직함/직업에 따른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r />
불어는 '마담' '무슈' 로 통칭한다면서요?

윤석준 2009-11-07 12:06:06
답글

^^ 상규님 감사합니다. <br />
아직 젊고 글도 잘 못 씁니다..^^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황주하 2009-11-07 12:20:21
답글

맞아요 겁먹은 개가 짓는 법이죠...<br />
글을 읽으면서 노짱이 또 생각나네요... ㅜ.ㅡ

권윤길 2009-11-07 13:14:19
답글

하앍~ 현실은 시궁창이면서 항상 유쾌한 저는 대인배인가요. ㅡ0ㅡ

wind180@naver.com 2009-11-07 13:24:04
답글

유쾌함이란 단어선택 정말 신선하게 와닿네요.^^

김창욱 2009-11-07 14:02:35
답글

하앍~ 50 나이도 넘은 제가 가끔 고객들에게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야기며 <br />
또는 다른 괴상한 이야기를 해댈때면 나이값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질때도 가끔 있는데 석준님의 글을 읽으면서 "유쾌함"이란 단어속에 묻혀 버리네요^^ <br />
<br />
이 나이 먹도록 깨우친거 한가지는 아무리 근엄하고 무게 잡고 무서운척 하는 사람도 사실은 알고 <br />
봤더니 속은 아주 천진 난만하고 장난기나 악동 같

윤석준 2009-11-07 14:08:55
답글

^^ <br />
창욱을쉰은 와싸다에서 존경받는 분이시자나요..^^<br />
유쾌한 분 맞습니다.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게다가 몸짱이기까지......흑............배둘레햄인 저는 얼른 도망가야 =3 =3 =3

김창욱 2009-11-07 14:46:38
답글

크~말씀만이라도 고맙게쓰리~~^^<br />
요즘 들어서 '수신제가'도 못하는 제가 뭔 존경이람요ㅜ.ㅜ

nuni1004@hanmail.net 2009-11-07 15:11:50
답글

동네 비행기 같이 날리러 다니는 아저씨가, 한전 부장님인데..<br />
회사에서는 같이 떠들기는 불가능할거 같은데, 동네에서는 그냥 개인 이야기도 하고<br />
<br />
집안에 숫가락이 몇개고, &#44704;가 몇알이고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아마 제가 그쪽 직업과 상관없는<br />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싶네요..

류내형 2009-11-07 15:41:36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br />
<br />
감사합니다.

남상규 2009-11-07 11:58:43
답글

저는 윤석준님 글을 평소에도 아주 주의깊게 보고 있습니다. 석준님께서 나이가 얼마나 되시는지는 몰라도 참 생각이 깊고 논리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40 중반을 넘어선 저도 석준님의 글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참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평소에 윤석준님 같은 생각을 가지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또 상대방 입장에서는 체신머리 없다는 소리도 들을 때가 있네요.ㅠ.ㅠ 아, 그렇다고 제가 권위를 내세울만큼 무슨 지위가 높다거나 그런 것이

plus991@unitel.co.kr 2009-11-07 12:01:11
답글

네... 그래서 호칭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br />
일상생활에서 교수는 '김 교수' 청소부는 '김씨' 라고 불린다면 <br />
직함/직업에 따른 불평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br />
불어는 '마담' '무슈' 로 통칭한다면서요?

윤석준 2009-11-07 12:06:06
답글

^^ 상규님 감사합니다. <br />
아직 젊고 글도 잘 못 씁니다..^^ 칭찬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황주하 2009-11-07 12:20:21
답글

맞아요 겁먹은 개가 짓는 법이죠...<br />
글을 읽으면서 노짱이 또 생각나네요... ㅜ.ㅡ

권윤길 2009-11-07 13:14:19
답글

하앍~ 현실은 시궁창이면서 항상 유쾌한 저는 대인배인가요. ㅡ0ㅡ

wind180@naver.com 2009-11-07 13:24:04
답글

유쾌함이란 단어선택 정말 신선하게 와닿네요.^^

김창욱 2009-11-07 14:02:35
답글

하앍~ 50 나이도 넘은 제가 가끔 고객들에게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이야기며 <br />
또는 다른 괴상한 이야기를 해댈때면 나이값 못하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빠질때도 가끔 있는데 석준님의 글을 읽으면서 "유쾌함"이란 단어속에 묻혀 버리네요^^ <br />
<br />
이 나이 먹도록 깨우친거 한가지는 아무리 근엄하고 무게 잡고 무서운척 하는 사람도 사실은 알고 <br />
봤더니 속은 아주 천진 난만하고 장난기나 악동 같

윤석준 2009-11-07 14:08:55
답글

^^ <br />
창욱을쉰은 와싸다에서 존경받는 분이시자나요..^^<br />
유쾌한 분 맞습니다.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br />
게다가 몸짱이기까지......흑............배둘레햄인 저는 얼른 도망가야 =3 =3 =3

김창욱 2009-11-07 14:46:38
답글

크~말씀만이라도 고맙게쓰리~~^^<br />
요즘 들어서 '수신제가'도 못하는 제가 뭔 존경이람요ㅜ.ㅜ

nuni1004@hanmail.net 2009-11-07 15:11:50
답글

동네 비행기 같이 날리러 다니는 아저씨가, 한전 부장님인데..<br />
회사에서는 같이 떠들기는 불가능할거 같은데, 동네에서는 그냥 개인 이야기도 하고<br />
<br />
집안에 숫가락이 몇개고, &#44704;가 몇알이고 이런 이야기도 하는데요, 아마 제가 그쪽 직업과 상관없는<br />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싶네요..

류내형 2009-11-07 15:41:36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br />
<br />
감사합니다.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