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바람이 차갑습니다. 바꿈질이 시작되는 시기
텅빈 지갑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 시기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소비 본능을 가지고 있는지라. 지르고 바꾸고 다시 지르다 보면
방 안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어갑니다.
기존에 쓰던 크렐 400xi에 단순히 포노단이 있는 앰프를 구해보겠다고 시작한 바꿈질이 분리형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이래저래 인터넷을 뒤지다가 대박을 건졌다 생각하고 크렐 파워 가운데 가장 저렴한 KST-100을 업었습니다.
무턱대로 업어온 것인데, 바꿈질의 시작은 언제나 끝장을 보고 맙니다.
마크 프리, 꿈의 마크레빈슨을 업었습니다. 마크 가운데 가장 저렴한 28L입니다. 크렐에 마크 분리형 이라고 하면 머 아주 좋죠...소리야 머 말할 게 없죠..저를 보던 친구는 네가 메이커로는 끝장을 봤구나..했더랬습니다.
소리는 머 제 막 귀에는 과할 정도죠.
다행이 생긴것들이 다 돌덩이처럼 생겨서 마눌님은 어느 고물상에서 주워왔겠구나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일년 동안 모은 용돈을 모으고 모아 통장이 거덜 날 정도로 아끼며 들인 물건들인데,...다행이 생김새가 무식하게 생겨서 마눌의 핀잔을 조금 덜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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