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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뭘 사도 무덤덤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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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12:2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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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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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뭘 사도 무덤덤해지네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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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헌 [가입일자 : 2002-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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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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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공부 열심히 하라며 부모님이 사주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를 받고나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기분이 들떠있던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
어머니께서 낮에 사다놓을 테니 학교 갔다와서 보라고 하셨는데, 수업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고 집으로 가는 길은 왜 이리 멀던지.
며칠동안 데모용으로 들어있던 카세트 테입하고 라디오만 듣다가 처음 이문세의 4집을 사서 들었을 때의 설레임도 기억납니다.
어제 대리점에 가서 지난 주에 계약한 차를 받아왔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 차를 얻어 탔었고 결혼하고 나서는 안사람 차를 같이 타다보니 제차를 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니 좀 더 크고 안전한 차가 필요하더군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새 차를 받고도 주문한 스피커 케이블이 택배로 도착했을 때 정도 밖에는 별다른 감회가 없네요.
몇 년 전에 DSLR카메라를 샀을 때만 해도 가슴에 품었던 두툼한 현금봉투만큼이나 부푼 마음으로 남대문까지 갔었는데요.
나이가 마흔에 가까워지니 뽐뿌질에 휩싸여서 지르는 것도 자제하게되고 화도 잘 안나고 웃음도 줄고 그러네요.
그래서 마흔을 불혹이라고 그러나봅니다.
그래도 이젠 스피커 직거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은 좋네요.
혹시나 차 샀다고 자랑하는 거 아니니 오해 말아주세요.
억대의 수입차 타시는 회원님도 많은데 조그만 국산SUV 하나 사고 뭔 자랑이겠습니까.
게다가 얼마전 만수동 지나가던 마이바흐 뒷자리에서 와싸다 총수님 용안을 얼핏 본 것같기도 하고요.
(아님 말고. =====3)
그런데 신차관리는 어떻게 하는 건거요?
타이밍 벨트나 미션오일도 교체가 필요하다는 걸 얼마전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차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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