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즐겨 먹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한 10번도 안먹은 듯 싶습니다.
동동주는 1년에 한두번 정도 먹은 것 같은데, 이 또한 막걸리로 쳐도 될까요?
막걸리 먹은 날은 끝이 깨끗했던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또 먹은 후 트림냄새가 심해서 좀 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어머님 생신이시라 wife가 어제 종일 전을 만들었습니다.
저녁에 특근마치고 돌아와보니 집안에 전냄새가 돌고,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요즈음 뜨고 있던 막걸리가 생각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작은 가게에 가보니 생산일이 당일인 막걸리들이 좌악~
가격을 보니, 한 통이 겨우 소주값? (저는 한 3000원 하는 줄 알았다는...)
먹어보니 이거 쌉싸름하면 입에 짝짝 붙는 것이 나름 맛있더군요.
(과거 혀의 기억보다는 좀 덜 쏘고, 좀 더 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통이 4잔 나오던데, 3잔 먹으니 배가 불러 더 이상 먹을 수가 없더군요.
평소 소주를 즐겨 마셨었는데, 이거 막걸리로 돌릴까 무척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오늘도 막걸리 생각이 나니 어떻게 하죠?
이거, 막걸리 매니아가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전도 많이 남았을텐데...
빨리 퇴근해서 들어가는 길에 한통 사들고 들어가야겠습니다. ^^;
혹시 자주 먹으면 머리가 어떻게 된다거나, 장기 어디가 고장난다거나 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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