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부 두쌍이랑 아이들, 친구 등등 해서
주말에 짧은 1박 2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술 마시고 당구치고 탁구 치고 자고 주변 산책하다가 왔는데 문득
'탁구 친거 빼고는 집 근처에서도 평상시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잖아?'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친구 가족들을 보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탁구는 정말 운동량이 장난 아니더군요...
쳐본 적이 별로 없었지만 얍샵(?) 서브로 그나마 비등한 게임을 펼쳤습니다.)
오랜만에 술 마시고 쿨쿨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주변 산책하면서
각자 가져온 사진기로 주변 풍경과 같이 온 사람들을 열심히 찍고 있었습니다.
제가 몸무게가 나름 꽤(?) 나가는 편이지만
현재는 신촌 오사장을 제외하고도 한 명은 감히 비교가 안되게 슬림(?)한 편입니다.
그 친구는 덩치도 산만하지만 얼굴도 저보다 과장 조금 보태 .5배는 큽니다...
그 산만한 친구랑 오랜만에 포즈를 취하고 친구 와이프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더니 와이프가 하는 왈...
"어, 우리 XX씨 얼굴이 XX씨보다 크게 나왔네???
자기야 저기 뒤로 가서 서 봐봐...
사진 한장 더 찍자...'
이러는거 아닙니까? 참내 이건 도대체 뭐???
그러더니
"이제 자기 얼굴이 XX씨보다 훨 작게 보인다... ㅋㅋ"
이러면서 둘이 웃으면서 엄청 좋아라 하는데
찍은 사진 보니 정말 저보다 얼굴이 .5배 작게 나왔더군요... -.-
속으로
'참내 얼굴 그렇게 큰거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둘이서 정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네...'
그랬지만 서글퍼지는 총각 마음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가 안생겨 몇 년 고생하다가
이제 7개월된 아기를 안고 행복해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밝아지네요..
여하튼 얼굴 큰 것도 최첨단 사진기법(?)으로 편들어주는 짝이 있는 친구가 부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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