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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험까지 감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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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20: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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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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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위험까지 감수하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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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성 [가입일자 : 2003-10-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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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시골에서 오디오를 사랑하는 보통 사람인 제가 오늘 아주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함께 나누고자 - 또한 제 개인적으로 작으나마 의미가 있어 기념하고자 이곳에 올려 봅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에게는 조금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추석명절 전에 우연히 장수 말벌집이 있는 곳을 지인으로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은 이 무서운 녀석의 소굴을 제거해 준다니 아주 흔쾌히 허락하시더군요.
- 참고로 장수 말벌은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말벌 종류입니다. 가장 큰 만큼 곤충계에서는 거의 적이 없습니다. 곤충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사마귀와 싸워서 이기는 유일한 녀석이며 심지어 거미까지도 이깁니다. - 사마귀는 열번중 6번에서 7번 정도 이긴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 30마리 정도가 꿀벌 집을 공격하면 세시간만에 3만마리를 초토화 시킨다고 알려져 있지요. 꿀벌 뿐만 아니라 일반 말벌들도 우습게 이기는 녀석입니다.
생태계에서만 무서운 정도가 아니고 이 녀석은 인간에게도 무서운데 보통 벌들은 사나운 말벌이라 해도 사람의 기도가 부어 올라 호흡을 못하게 되는 목 주변만 아니면 그렇게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없습니다. 말벌에 쏘여 사람이 죽는 경우는 한번에 수십방을 쏘이게 되는 경우와 벌침에 대한 알르레기가 있는 사람이 쏘이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녀석은 보통 말벌보다도 4- 5배정도의 강한 독침으로 사람을 공격하기때문에 한마리에게도 생명을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것도 성인 남자를 말입니다.
보통 말벌에게 쏘이면 화끈거리는 통증과 함께 부어 오르는 수준에서 멈추지만 이 녀석에게 쏘이면 불에 달군 못에 찔린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보통 말벌보다도 훨씬 더 많이 부어오른다고 합니다. 이녀석의 학명이 Vespa mandarinia 인데 만다리니아톡신이라고 하는 신경독을 침으로 주입한다고 합니다.
이 녀석의 크기를 일반 말벌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측면에서 찍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훨씬 더 큰 덩치차이를 보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옆의 말벌이 외소해 보일 정도입니다. 대충 가늠해 보건데 2.5배 이상의 차이입니다. 다음은 애벌레 크기비교입니다.
왼쪽이 장수 말벌이고 반대편이 위의 크기가 작은 보통 말벌의 애벌레입니다.
한마디로 비교 불가입니다. 징그럽죠^^
이 녀석의 집을 생명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가져온 이유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어머니때문이지요. 올해 초 혼자되신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는데 어찌어찌 해서 구해다 드린 말벌집을 드시고서 기력을 회복하시더군요..
그래서 수소문 끝에 이 녀석의 집을 알고서 오늘 캐온 것입니다.
벌집을 캐기 전에 모든 안전망을 머리에 쓰고 두꺼운 겨울 옷을 입었습니다. 바지까지 고어텍스 옷을 입으면 안전하다고 하더군요. 목장갑을 끼고 손등과 손목까지 공격에 대비해 테으프로 칭칭감았습니다.
먼저 집앞을 지키는 경계병 녀석 셋을 토치와 에프킬러로 죽이고서 이 녀석들의 집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형님이 먼저 토치와 에프킬러로 공격하고 저는 측면에서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땅을 파자 곧바로 벌들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솔직히 전 무서워서 뒤로 몇번이나 물러나기도 했습니다만 형님은 전에도 캔 경험이 있어 잘 하더군요.
저는 보통 말벌집만 사냥한 경험이 몇번 있는데 이 녀석들이 바로 눈앞에서 날아다니며 공격하니 정말 무섭더군요. 이 녀석은 날개 소리부터가 말벌보다도 더 위압적인 소리를 내는데 공격하기 위해 달려 들때도 보통 말벌보다 훨씬 더 공격적이며 딱하는 소리가 날정도로 들이받아 옵니다. 아무리 안전장구를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정말이지 많이 무서웠습니다. ㅜㅜ
그래서 얻은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애벌레들이 아주 충실합니다.
이 녀석들을 드시고 어머니가 한층 더 건강해지실 것을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참고로 벌집의 애벌레들은 아프리카 원주민들도 보양식으로 먹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데 자양강장제로서는 아주 최고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성경에도 나와 있으며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험한 산에서는 이런 벌집들을 채취하는 분들이 계신데 집의 양에 따라서는 200에서 300만원까지의 고가에 팔린다고 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끝으로 저의 시스템 사진을 올립니다.
여러분들은 혹시라도 함부로 손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절대로 손대지 마시고 그냥 119에 신고하세요.
하이급 윈사운드 파워 프리와 데논의 파워, 그리고 오디오 아날로그 벨리니 프리를 쓰며 엘락 247SE와 다인 S1.4를 씁니다.
이 가을에 모두들 행복한 오디오 생활 하시기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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