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암 투병 중이고 동서신의학 병원에 대해 물으신 글에 댓글을 달았는데 못보실 것 같아 따로 올립니다)
어머님이 폐암(직장암->폐로 전이)으로 돌아가시고, 아버님도 전립선암이 허리와 장으로 전이되어서 하반신을 전혀 못쓰시게 되었습니다. 서울대학병원에서 계속 진찰과 치료를 받으시다가 (너무 많은 환자때문에) 제대로 신경도 못쓰는 것이 황당해서 누님의 권유로 경희대 동서신의학 병원으로 옮기셨습니다. 자료를 복사할 때에 서울대학병원 주치의의 뉘앙스는 "별 소용없을거다" 였기에 조만간 호스피스 병원으로 가야하는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허리의 암제거 수술은 고령이셔서 너무 위험하다고 해서 주몽나무(?) 추출 신약이라는 항암제를 사용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1차 투약을 진행 중이고 지금은 암수치가 전이 이전 수치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서서 걸으시는 재활치료까지 받고 계십니다.
동서신의학병원이라고 저도 생소했지만 말기라 아무 소리 안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매우 큽니다. 한번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항암제가 환자와 암에 따라 다르겠지만 3시간 대기에 5분 상담과 처방하는 병원보다는 보호자가 궁금한 만큼 친절하게 대응해주는 것이 마음에 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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