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고모가 세분 계신데 둘째 고모님은 몇년 전 머나먼 미국에서 지병인 심장판막으로 먼저 돌아 가시고 이번에 큰 고모님이 척추 수술 검진 하던중 암을 발견
했는데 이미 많이 전이되어 항암 치료 중 혼수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손을 쓸 수는 없고 이제 저제 하는 중입니다
다시 한번 우리 인생 살이와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군요
보통 나이 드신 분들도 젊은이와 똑같이 앞으로의 삶에 막연하나마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점 점 죽음에 다가갑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머리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막연하게 느끼지 실감나게 확신하지는 않지
싶습니다
정작 고모님처럼 이 상태에서는 이제 더 이상의 희망은 없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지요
미래는 어차피 허상입니다 아직 오지도 않았지만 와도 이제껏 우리가
살아온 그 이상은 아닐겁니다.
희망에 속지말고 현재 이 시점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사는 수 밖에는 없지요
과거는 흘러 가버리고 없습니다
사실 시간이란 우리 인간이 편리상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시간이란 없습니다
존재하는 건 현재 이 순간 밖에 없습니다
고모님 처럼 임종을 앞두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슴은
이제껏 살아오신 인생이 더 없이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렵게 살아 온 인생이라도 나의 유일 무이한 인생 이세상에
나에게는 단 하나 밖에 없는 인생이니 그 가치가 얼마나 높습니까?
서운 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집착이라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