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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이든 신종플루든 물타기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0-29 11:25:20
추천수 0
조회수   696

제목

광우병이든 신종플루든 물타기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광우병 때문에 나라가 들썩일 때 비슷한 내용을 많이 말했었더랬습니다.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합디다.



"어? 알고 보니 실제로 그렇게 많이 걸리는 병도 아니고, 위험도 별로 없는거네?"



이렇게 생각이 드니까, 촛불집회도 호들갑이나 대중의 우매함이 낳은 치기 정도로 보게 되는 것이고, 결국은 정부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였죠.



하지만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본질은 "얼마나 걸릴 확률이 높은 병이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걸릴 확률은 딴나라당 놈들이 말한 것처럼 번개 맞을 확률보다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을 보고 '호들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문제의 본질은 얼마나 걸릴 확률이 높으냐 낮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죽는 사람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 대처하고 있느냐? 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만명 중에 한 명 밖에 죽지 않는데, 왜 만명중에 한 삼천명은 죽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느냐"가 아닙니다. 문제는 만명 중에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거기에 대해 대처를 세워야 하고,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데 있었습니다. 가까운 일본 정부를 보십시오. 왜 번개 맞을 확률밖에 되지 않는 광우병 소고기 위험소를 그토록 중요하게 원천봉쇄했습니까? 만명 중에 한 명이 죽는 위험이라 할지라도 그 위험에 애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서 국민들을 보호하려는 것이 일본정부의 자세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땠습니까? 어떻게든 높으신 미쿡님들 기분 상하지 않게 하려고 국민들에게만 계속해서 위험을 부담시켰습니다. 국민들을 위하는 정부라면, 미쿡놈들이 기분 나쁘지 않게 그들의 소를 사주는 것에 혈안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애초에 이것이 원천봉쇄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했어야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계속 떠들었죠..."왜 그리 호들갑이냐?"



촛불 집회 나가신 분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들 중 누구도, "이렇게 위험하다! 많이 걸리고 많이 죽는다!"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 정부는 국민을 위한 정책을 하지 않느냐" 이것 아니었습니까? 위험이 있다면 원천봉쇄하면 됩니다.



길거리에 맨홀 뚜껑이 열려 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에 지나가는 사람들 중 만명에 한 명 빠지겠습니까? 하지만 만 명 아니라, 십만 명에 한명이 빠진다고 해도, 그런 상황이 있으면 그 상황을 자꾸 덮으려고 하면서 "맨홀 뚜껑 열려 있어도 십만명에 한 명도 안빠진다. 그리고 빠져도 97프로의 사람들은 생존한다" 이 따위의 논리를 자꾸만 펴는 공무원이 있다면 바로 짤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빨리 가서 맨홀 뚜껑을 덮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광우병 위험 때 딴나라당이나 정부가 줄기차게 말한 것은 바로 이런 식의 논리였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또 다시 나라가 들썩입니다. 다시 똑같은 양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다시 속고 있습니다. "어? 생각보다 덜 위험하네?"

이렇게 생각하니 다시 정부의 말이 옳은 것처럼, 다시 국민들이 호들갑인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다시...문제의 본질은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마치 만 명 중 5천명쯤 걸려 다 죽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이 정부가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국민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죽었고,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사람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는 이 질병에 대해서 국민들을 향하여 "위험하지 않다! 위험하지 않다!"만 자꾸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여기저기를 살펴보면,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자꾸 "위험하지 않다"는 이야기만 합니다. 정부의 대처능력도 개판이고, 병원에 실제로 가는 국민들은 난리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연일 TV에서는 손만 잘 씻으라고만 합니다. 환장할 노릇입니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물타기를 합니다.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병이다 괜찮다".....그러면서 수많은 사례들이 여기저기서 발표됩니다. 걸렸다가 나았다. 별로 괜찮더라.......



죽는 사람의 확률이 문제가 아닙니다.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거기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사랑하는 정부입니다. 따라서 쉽게 말한다면, 정부나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국민보다 더 호들갑을 떨어야" 합니다. 그런데.....많이 잘못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들 중에서도 단순히 두려움에만 사로잡혀 있다가, 정작 주변의 이야기를 듣고서는 '괜찮네?'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역시 국민들을 호들갑 세력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공포스러워하고 있다면 정부는 국민들에게 '공포스러워하지 말아라'고 말하기 이전에, 국민의 공포를 함께 짊어져야 합니다.







하지만......이 정부의 인간들에게 "국민들과 공포를 함께 져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우습네요...허허....



하여간...긴 글의 결론은 그것입니다. "본질은 플루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가? 자체 보다도 정부의 대응방식에 있다", "물타기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입니다.

글이 좀 우왕좌왕이네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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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i1004@hanmail.net 2009-10-29 11:35:33
답글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민중 많은 비중의 사람들이, 정부측 입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br />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는 거구요, 왜 그걸 하면 안되는지 이해 자체를 못하는<br />
두뇌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게 큰 문제점이죠..<br />
<br />
아마도 문제점을 인식하는데 학습이 안되어서, 그런 문제를 봐도 뭐가 잘못되었는지<br />
전혀 모르는게 아닐까 싶네요..

nuni1004@hanmail.net 2009-10-29 11:35:33
답글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민중 많은 비중의 사람들이, 정부측 입장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br />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는 거구요, 왜 그걸 하면 안되는지 이해 자체를 못하는<br />
두뇌구조를 가지고 있다는게 큰 문제점이죠..<br />
<br />
아마도 문제점을 인식하는데 학습이 안되어서, 그런 문제를 봐도 뭐가 잘못되었는지<br />
전혀 모르는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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