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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걸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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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3:4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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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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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걸렸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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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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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에 서식하는 7살아들,23개월된 공주님과 유령회원입니다 아참 마눌님도 있습니다^^
신종플루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월요일 오전에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감기증세가 있어서 유치원 안보낸다고..
그날이 마침 유치원에서 생일잔치하느라 큰아이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동네병원갔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해열제만 처방해주더군요
근데 저녁9시정도 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39도에서 40도사이에서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밤새 찜질해주고 와이프는 잠한숨거의 못잤습니다
그날 저녁에 저도 운동하고 땀흘리고 나서 기침이 조금씩 나오더군요. 평소 감기랑은 담쌓아놓고 살기 때문에 신경도 안썼죠
다음날 아침 저도 병가를 내고 10시쯤 거점병원으로 갔습니다
근데 오전 접수가 이미 끝났다고 하더군요. 오후접수는 다시 1시 30분쯤 신청하라는데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병원마당은 환자들로 인산인해에 덜렁 콘테이너 2개, 대기할수있는 공간이라고는 뻥뚤린 천막하나, 이래서야 오히려 병을 얻어가겠더라고요
거기다 1시30분부터도 오전밀린 환자부터 먼저 진료에 언제 할수있을지도 모르겠더군요.
발걸음을 돌려 경x병원으로 갔더니 한술 더떠 오후가지 마감되었더군요
그래서 거점병원은 아니고 간이검사를 받을수 있다는 준종합병원으로 가서 간이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시기상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80프로 일반독감일 가능성이 20프로라면서 저희가족은 모두 독감예방을 했기때문에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어쨌던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약을 먹이니 신통하게 꼼짝도 안하던 열이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저도 근데 열이 올라가더니 온몸이 아파오기 시작해 병원가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습니다
8년전 담배 끊고나서는 감기한번 한적없는데 그냥 무섭게 열이 39도까지 오르더군요
저역시 타미플루 먹고나니 열이 떨어졌습니다
근데 잠자기전 23개월된 둘째까지 열이 오르고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아이는 고위험군이라 조심한다고 조심했는데 안되더군요
역시 밤새도록 열은 떨어지지 않고 그래서 오늘은 9시 딱 맟춰서 거점병원으로 갔는데 대기인원 60명에 소아과 진료의사는 단 2명 그래도 오늘은 확진검사를 받아보려 2시간이상 밖에서 벌벌 떨면서 기다려 의사를 만났습니다
근데 의사의 이야기는 검사결과가 5일이상 걸린다. 지금 검사인원이 너무 많아 이것도 장담 못하겠다. 고위험군이니 검사를 받으면 타미플루는 처방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5일이면 벌써 타미플루는 다 복용했고 확진검사의 의미는 뭐냐고 했더니 단지 카운터의 의미와 만약 양성이면 백신을 안맞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거 자비내고 국가에 감염자수 체크해주는 수준이라니.....
그래도 확진검사는 받았고 방금 타미플루도 먹이고 지금 재우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우리 아이들과 제가 걸린게 신종플루 확실하다면 전염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주말에 같이논 사촌들도 모두 양성반응 나왔답니다.
횐님들 여러분도 조심하시고 거점병원에 기대갖지 마세요
제가 볼때 학교에 확진 확인서 제출수준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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