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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시계를 보며 - 소소한 일상의 깨달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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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0:5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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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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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시계를 보며 - 소소한 일상의 깨달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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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가입일자 : 2005-06-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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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벽시계가 9시 근방에서 자꾸 멈추었습니다.
떼어내서 조금 시계전체를 흔들어주면 몇시간 다시 가다가
딱 그자리에서 또 멈추고 뭐가 걸린듯이 딸깍 거리며 9시 방향에서 초침이 넘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름 DIY 생활을 오랫동안 즐겨온 저는
[아... 거기에서 뭔가 걸리는가 보다. 분해해서 기름칠 좀 해주어야 겠다.] 생각을 하며 며칠을 귀찮기도 하고 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여직원이 하는 말
[건전지가 다 된게 아닐까요?]
...
그렇군요.
건전지가 거의 다 된 것이었습니다.
9시 방향에서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건전지 갈아주니 아무 문제 없이 잘 갑니다.
...
손재주만 믿고 아주 간단한 아주 기본적인 생각들을 배제한 겁니다.
9시 방향에서 가장 많은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세상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아주 쉽고 간단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기본을 잃지 않는것 - 쉽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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