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분이 중고생인 경우에는 체온계가 없거나 있어도 고장나거나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아이가 초1이라, 아직 수시로 체온계를
써야만 합니다.
요즈음은 학교 정문에서 체온을 재서 37.8도 넘으면 귀가시키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도 로비에서 출입시 측정을 하고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아침 등교시간에 그 많은 학생들의 체온을 재려니 그것도 일입니다.
그러다보니 체온을 적는 종이를 나눠주고 집에서 잰 체온을 적고 부모싸인을
받아오면 그냥 통과를 시켜주고 있습니다... 이게 또 문제입니다.
누가 이런 방법을 고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wife가 엄마들과 이야기하다보니 예상밖으로 체온계가 없는 집이 많더라는 것입니다.
아침에 적는 체온은 손으로 이마 짚어 재고 그냥 대충 적는다고.
더 답답한 현실은... 열이 나도 그냥 낮춰서 적어 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니면 그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고, 수업 못받는 것 걱정되는 경우도 있고...
이러다보니 아이는 아이대로 치료시기 놓치고, 주변 사람들은 감염되고...
어제 어느 센터를 들어가는데, 로비에 듣보잡 체온계가 바구니에 가득 담겨있더군요.
체온을 재게 되었는데, 제 체온이 34.9, 35.0 도 입니다... 저희가족은 8년째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체온을 재고 있어 각자 체온이 어떠한지 잘 알고 있는데 34.9도?
체온이라는 것이 불과 몇도 차이로 죽고 사는 것인데, 부정확한 체온계,
재지도 않고 적는 체온... 이것 또한 안전 불감증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