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에 식사를 하는데 아이(초1)가 먹는게 영 이상하더군요.
사주기로했던 X할머니보쌈을 안사줘서 그런가했는데, 열을 재보니 38.3도.
다른때는 머리에 손대보고 거의 체온계 수준으로 체온을 맞힐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머리에 열이 없는데도 38.3도더군요.
결국 월요일, 학교를 쉬었습니다. 혹시 모르기에 다른 아이들을 위해...
동네 병원에 갔는데 그냥 감기약 처방...
겉으로 아픈 것도 없고, 기침도 없고, 콧물도 없고... 그저 열만 있을 뿐.
체온은 계속 38.3도.
오늘 아침에도 38도가 넘었습니다.
과거 감기때와 다른 것이, 아이가 전혀 아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같으면 콧물로 인해 밤에 숨쉬기 힘들어하곤 했는데...
오늘 병원에 갔더니 목 안쪽에 곱이 끼었다며 약을 처방해주었다고 합니다.
내일도 열이 안내리면 다른 약을 처방해주겠다고 하며,
이정도면 아프다고 할텐데, 왜 안아파하지? 하며 의아해했다고 하는군요.
거점 병원에 안가봐도 되겠냐는 질문에(사실은 이것을 묻는 것이 방문목적...),
거점 병원에 굳이 '안가도 될 것 같다' 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일,월,화, 내일이면 수, 내일 준다는 새로운 약 먹고도 열 안내리면 목요일됩니다.
이렇게 계속 이상한 발열 증상이 있는데 그냥 이렇게 지내도 될지,
아니면 지금 엄청난 의심 환자들이 몇시간씩 기다리고 있다는 거점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나은지 모르겠습니다.
자기자식 아픈 건인데, 왜 남의 의견에 따를려고 하느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제 아이다보니 심적 평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질책보다는 애정어린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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