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게시물은 예전에 옆동네에도 올렸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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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구 사는 이범택이라고 합니다.
2002년도에 가입하여 처음 이곳 갤러리에 글을 올리니 9년만이네요. 짧은 시간은 아닌듯한데 유난히 이 바닥(?)에서는 별로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간 없는 살림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변화도 좀
있었고, 어찌 됐든 지출을 최소화 하려 노력하다보니 생각보다 발전이 좀 더딘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모쪼록 이 곳의 많은 고수님들께는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나 저같은 영원한 초보분들께 참고가 될듯 싶어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최대한 솔직 담백하게 몇 말씀 남기겠습니다. 두서가 없더라도 그냥 편하
게 봐주세요~ ^-^
1. 2003년도에 파나소닉 ae300플젝과 와피8다이아몬드 시리즈, 야마하rx-v430리시버로 AV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hc5500플젝과 온쿄805, 모니터오디오 gs20, gslcr로 업글하였지요. 그렇게 만족하면서 AV생활을 즐
겼습니다. 그러다가 pc-fi에 관심이 생겨 AV는 뒷전으로 pc-fi에 무척이나 정열(? -_-)을 쏟았드랬습니다.
그러던 중, 20일 정도 전에 30년 된 18평 아파트 좁은 집에서 33평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고, 과감히(?
플젝을 정리하기로 하여, 삼성 55인치 led 티비를 좋은 분께 양도 받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정리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가. AV : HTPC(i5 cpu, ati6770, 8g ram, xonar hdav1.3, intel120g ssd, 그 외에 모든 시스템 무팬, pc소
음 0db) - 리시버(온쿄 805) - 스피커(gs20, gslcr, 와피8.1리어, 야마하sw320우퍼)
나. pc-fi : pc(솜오디오 tx-usb), 솜오디오ddc dx-usb(d클럭 장착 및 풀튜닝), 솜오디오 특주 usb케이블, 오플바하 스픽케이블
이니그마 언벨런스 인터케이블, da100s DAC, 데논pma2000ae 인티앰프, 아마티 멀티탭, 허큘
레스 3300 파워케이블...
예, 알고 있습니다. pc-fi 한답시고 참으로 뻘짓 많이 했지요.. 하지만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정말 재
미 있는걸 어쩝니까? ㅠ_ㅠ
우찌 됐든, 현재는 PC 중심으로 AV를 위해 win7과 pc-fi를 위해 해킨토시+아마라로 멀티 부팅을 하고 있고,
데논 인티와 온쿄 리시버를 바이패스로 물려 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의 한계점이지요. -_-;;;
아래 사진이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그림이 좀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장식장은 오디오 데x 대구 총판(유통단지 전자관의 그... 사장님께 특별히 부탁하여 주문했습니다. 좀 까다롭게 했는데 친절하시게도 입맛에 맞춰주시더군요. -_- 좀 어울리는지요? ^^;; 개인적으로 무지 마음에 듭니다.
gs시리즈의 모던함과 기기들, 아파트 거실의 무채색 계통과 맞추려고 무지 신경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인테리어가 나온듯 싶었습니다.(거기.. 선생님, 돌은 내려놓으시지요... ㅠ_ㅠ)
[Canon] Canon (1/13)s iso100 F5.6
2. 플젝을 과감히 포기하고 티비로 넘어왔는데...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참 힘들다 입니다. 아니, 참 잘했다 입니다. 아니, 참 힘들.. 참 잘했... 힘들.. 잘ㅎ... ㅠ_ㅠ
어찌 말씀드리기가 참 어렵네요. 지금은 적응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106인치의 대화면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아내의 압박에 티도 안내고 있지만요.. ㅠ_ㅠ
[Canon] Canon (1/13)s iso100 F5.6
3. 모니터오디오 gs시리즈로 꾸몄는데... ...
역시나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이 가격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정말 먹어줍니다. 아주 좋습니다. 듣는게 오디오
지만 시각적인 면도 절대 무시 못합니다. 제 아내도 인정합니다. ^-^ 소리 또한 역시나 개
인적이지만 아주 발군이라고 생각합니다. AV에선 특유의 해상력과 다이내믹함, 그 외의
허전함을 매우 훌륭하게 채워준다고 생각합니다. hifi에선??? 촉촉하고 깨끗합니다. 그리고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스피커라도 성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녀석(gs20)
을 통하여 한 밤중에 맥주 한 캔 들고 레베카 피존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그냥 훅 갑니다.
저는 그렇더군요... ^^;;;
아, gslcr(센터스피커)를 빼먹었네요. 이 정도의 가격에 이 정도의 성능을 가진 센터가 과연
얼마나 될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뭐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들어보면 알듯합니다. 명
료하고, 풍부하며, 모니터오디오 특유의 해상력이 영화를 살아나게 만듭니다.
요 녀석들의 사진 몇 장 보시겠습니다. (먼지, 사진 퀄러티 등은 자체 필터링 해주세요--)
[Canon] Canon (1/80)s iso320 F6.3
[Canon] Canon (1/80)s iso320 F6.3
[Canon] Canon (1/158)s iso320 F2.8
[Canon] Canon (1/80)s iso320 F6.3
[Canon] Canon (1/100)s iso320 F3.5
[Canon] Canon (1/80)s iso320 F4.5
4. 온쿄 805???
나름 유명한 녀석이지요. 야마하의 화려한 음장을 원하시지 않는다면 이 녀석만한게 없
지 않을까 싶습니다. 온쿄는 음악이다? 네, 저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영화는?
충분히 밀도 있고, 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내치기 싫은 녀석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hifi를 분리했기 때문에 야마하 z7을 눈 빠지게 찾고 있다는... -_-)
[Canon] Canon (1/80)s iso320 F4.5
5. pc-fi?? AV??
저는 철저히 PC중심으로 시스템을 꾸렸습니다. 블루롬으로 블루를 즐기고, PC에서 가장
깨끗하고 훌륭한 음악을 뽑아내기 위해 삽질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상당히 만족하
고 있습니다. 거진 완성돼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 물론 제 기준에서요.. ^.^;;
위에서 언급한 기기들을 거쳐 나오는 음악은 감히 hifi란 이름에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
니다. 물론, 제 내공이 허접하야 남들은 어떻게 얘기할 지 모르지만 나름 만족하고 있습
니다. 욕심은 하늘을 찌르지만 그건 그야말로 욕심이고, 나와 내 가족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음악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인이 pc-fi를 하겠다고 하면?? .... ... 과감히 말리겠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ㅠ_ㅠ
물론, 간단한 Dac와 저렴한 인티 하나 달아서 소프트 하게 즐기신다면 대환영입니다. 하
지만 pc를 통해 그 이상의 hifi적인 것을 추구하려 한다면... ... 고행의 길로 접어들 것을 각
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pc의 편리함 뒤에는 pc가 가진 불리한 점이 너무 많거든요. -_-
관련 기기 사진입니다. 데논의 멋진 놈.. pma2000ae가 있네요. 그리고, ddc인 인솜오디오 dx-usb(d클럭 장착하고 풀튜닝한 녀석)과 전용 전원장치도 보이고요.. 나름 유명한 da100s Dac도 보이네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소음 0db의 PC도 보입니다. ^^;;
[Canon] Canon (1/80)s iso320 F4.5
[Canon] Canon (1/80)s iso320 F5.6
[Canon] Canon (1/80)s iso320 F4.5
6. 리어와 우퍼는?
유일하게 저와 2003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녀석들입니다. 리어는 와피데일 8.1인데요. 여지껏 리어가 그리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자신의 역할을 아직은 충실히 하
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마하 sw-320우퍼 또한 내치고 싶지 않습니다. 상당히 오래 된 놈
인데도 밀도 있는 저음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풍부하고 바닥에 은근히 깊게 깔리는 저음
이 매력이지요. 우퍼를 소파 옆에 두었더니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
[Canon] Canon (1/80)s iso320 F5.6
7. 장식장은 어떤 기준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부분이 AV랙이었습니다. 플젝에
서 티비로 넘어왔고, 티비를 벽에 걸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기에 더이상 센터를 노출시
킬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천상 랙 속에 넣어야 하는데 스피커를 밀폐된 공간에 넣는다는
것은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방이 뻥 뚤린 녀석을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지요. 그런 방황 끝에 꾸민 녀석이 지금의 랙입니다. 다행히 사장님께서
친절히 제 주문대로 제작을 넣어주셔서 완성을 하게 되었네요. 아주 만족합니다. ^_^
두서 없이 써보았습니다. 여러 고수님들께 비하면 아직 왕초보 수준이지만 취미 생활로
서 행복을 찾아 가는 과정이 정말 중독성 있는거 같습니다. 햇수로 9년째 이걸(?) 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시스템과 추구하는 방향, 만족의 기준 등등 모든
면면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만족하는만큼 이루기가 너무나 어려운 취
미가 이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돈이 좀 허락된다면 좀 더 수월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수천만원씩 들여가며 기기를
장만할 능력도 안되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허락되는 여건에서 최상의 퀄러티를 뽑
내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스스로 채워나가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말이
쉽지 정말 힘든 부분입니다.
우쨌든 영원한 초보의 넋두리 담긴 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대구 사는 이범택이었습니다.
p.s-- 혹시 청음이나, 시연을 원하시면 최대한 협조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10263176ㅇ6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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