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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스러져가는 주위인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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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16: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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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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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때문에 스러져가는 주위인생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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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찬 [가입일자 : 2002-07-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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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향친구 어머니의 칠순잔치에 댕겨왔는데
그자리에서 이런저런 고향사람들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선 어제 잔치에 초대된 여가수가 노래하는데
옆에서 웬 중늙은가 술이 취해서는 그 가수를 찝적대는겁니다.
알고보니 친구 형의 친군데 젊은시절 조X은으로부터
한수이북(이것도 그쪽사람들의 대표적 허세죠, 한강이북 경기도 지방에는
고양, 파주, 연천, 가평, 포천이 다 들어가는데 의정부, 양주를 스스로
일컬어 꼭 한수이북이랩니다. 나~원....)을 할당받았다는 확인할 수 없는
전설적 이야기가 이어져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근데 이젠 할배가 다 돼가지고
주책이나 떨고 있으니.....
저 형의 두살터울 아래 동생이 있습니다.
이 사람도 절은시절 대단했고 늘씬한 키와 잘생긴 얼굴, 그리고
생글거리는 눈웃음으로 따르는 여자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술로인해 세번째 위 절제수술하고 현재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더군요.
명민했던 동창이 있습니다. 사회적응에 실패해 조그마한 카센타 운영하면서
늘 술에 젖어 산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하혈과 함께 응급실에 실려가
장절제 수술과 함께 3개월동안 병원에 있다 나왔답니다.
미니신도시 토지보상으로 대박난 또 다른 동창넘.
대박나기 이전부터 술과 장미의 나날로 마누라 속 깨나 썩이더니만
간암으로 오늘낼 한다네요. 그 돈 다 워쩔껴.....
동네 유흥업계를 쥐락펴락하던 1년아래 후배넘.
알콜성치매가 와서 벌써 3년전부터 음성꽃동네 가있다 그러고....
이 모든 얘기를 해준 친구넘도 술 엄청 마시던 놈인데
정작 본인도 술 때문에 입원했다 나온지 얼마 안됐다며
한잔도 안먹더군요....
제가 딱 마흔살 되던 해
처음으로 친구 초상을 치뤘는데요
그넘도 술 엄청 즐기던 넘아였습니다.
사실 저도 남얘기 할 입장은 못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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