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맞추려 단골 안경원에 갔더니 60대 손님이 안경사에게
핏대를 세우며 언성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무슨 사연인가 들어 보니 몇달전에 안경을 맞추어 갔는데 집에서 모르고 실수로
깔고 앉아서 다리 스프링이 터져 못쓰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A/S를 맡기러 왔는데 수리 기간이 15일이나 걸린다고 눈 나쁜 사람은
그 동안 불편해서 어떻게 지내느냐고 .무슨 A/S가 그 모양이냐고 고함을 치고 있었습니다
안경사는 굽신 굽신하며 죄송하다며 무상 수리는 되는데 안경테 회사에서 그 안경을 수거해서 공장에서 용접 도금 등 여러 공정을 거쳐서 하다보면 그리 걸린다고
이해하시라고 합니다 공장에서 하나 하나식은 도저히 못하고 일정한 순서에 따라
수리한다고요
그래도 그 손님은 씩 씩 대며 독촉해서 무조건 빨리 해주라 눈이 안 보여 불편하다 하시며 나가버리네요
내가 그 안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니 그렇게 불편하심 하나 더 맞추시면 되지 않느냐
그리고 A/S공정이 그런걸 어쩌냐 그렇게 예 예 하며 굽신거릴 필요가 있느냐
그랬더니 그 안경사가 손님을 이기면 뭐합니까?
아무리 손님이 틀리고 내가 옳아도 나중에 그 손님이 마음이 틀어져
다른 안경원으로 가 버리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안경을 맞추고 돌아 오는 길에 과연 A/S의 한계는 어디까지가 합리적인가
내가 그 안경사라면 그렇게 반응이 될까?
나도 판매직인데 ....
나도 고객의 입장에 서면 저런 마음이 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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