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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료실에서 가족 관계도 사진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한 회원께서는 신분상승에 대한 희망적인 글도 써주셨지만,
하층민에서 상승계층으로의 상승은 지극히 적은 퍼센테이지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므로, 이것은 결코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 따위의 도식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상위계층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100명 중 95명이 상위계층이 되지만, 하위계층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100명 중 3명만이 상위계층이 되죠...그런 상황 속에서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쉬이 도식화되어 성립될 수 있을까요?
즉....이런 식의 이데올로기(주입되고 강요된 진실)은 현재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위계층의 논리일 뿐입니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은.....다르게 말하자면, "지금 내가 성공한 삶을 누리고 있으니 나는 노력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 뿐이고,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지금 하층민인 너는 게을러서 그런거야" 라는 식의 논조인 것이죠...자신들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지배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런데 다수의 사람들이 여기에 휘둘려서 그것이 진실인 줄 압니다.
생활의 달인 같은 것을 보십시오. 하루에 18시간 일하는 화물차 기사들이나 옷 납품업자들이 과연 대기업 간부의 아들들보다 적게 일하기 때문에 그 굴레를 못 벗어나는 것일까요? 한편에서는 죽도록 일하고 만 오천원을 벌지만, 다른 한 쪽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30억을 법니다. 과연 노력의 문제일까요?
실제로....조선일보가 주최하는 TV프로그램이나 도서에 보면 이런 식의 논조들이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만, 실제 성공하는 사람들은 매우 소수이고, 다수의 사람들은 기존의 자신의 계층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100프로 중에서 10프로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면, 이것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어거지일 뿐입니다. 결국 지배이데올로기죠...
그러므로 오히려 이런 것들보다 더 건설적이고 나은 방향은 "어떻게 하면 하층민들도 상승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가" 즉,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반드시 기존의 기득권 세력이 자신의 기득권을 일부분 내어 주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고의 기득권 세력이면서 절대로 자신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인간들이 집권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는 소망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100명 중 3명의 신분상승에 성공한 사람들만 계속해서 언론을 통해 보여주면서, "너희들도 노력하면 돼! 노력 안하니까 성공 못하는거야!" 라는 것을 각인시키면서 자신들은 아주 쉽게 그 상위층 신분을 누립니다. 이것이 작전이죠
결국...."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의 의미는
"개천에서는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중에 누가 혹시 개천에서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셨습니까?
개천에서는 용이 나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그 개천이 이명박이가 만든 청계천이라면,
죽어도 용이 나지 않습니다. 물이 이미 신분상승을 위한 구조자체가 글러먹은 썩은 물인데, 무슨 수로 용새끼가 자랄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보았던 아주 좋은 케이스의 예를 하나 링크합니다.
"그라민 은행"이 이 이데올로기는 틀렸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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