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사람마다 입장이 참 다르다는걸 느낀 작은 사건이었습니다.
동대문 뒷골목을 가는데, 좁은 골목에 택배차량이 물건을 싣는건지 내리는건지 하는 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마침 맞은편 상점앞에는 오토바이 한대가 놓여있어 더욱더 좁아진 골목이었습니다.
차가 왔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할일 하시는 분을 보아하니 괜히 말걸었다가 바가지 쓸것 같아 일단 지나가 보려고 사이드미러도 접고 천천히 진입해봤지만 안되길래 우찌할까 생각하며 잠시 서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택배차량 작업이 얼마나 남았나 싶어 쳐다보는순간, 아저씨가 잠깐 기다리라며 자신의 택배차 대신 맞은편 상점앞에 있는 오토바이를 조금 밀더군요.
허나, 제가 조심스럽게 빠져나오자 마자 그 택배아저씨..제게 욕을하고 소리를 지릅니다."고맙다고 인사도 안하는 ~~~~~야!"
입장이 이렇게 틀립니다.
아저씨의 욕소리가 사라질때즈음...저는 "세워둔 택배차 때문에 못지나갔지만, 오토바이 치워준거로만 놓고 본다면, 고마운거 맞네"..하며 웃었지요.
하루하루 살며 배웁니다..단것도, 쓴것도, 신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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