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

6개월간의 출산 휴가를 마친 안사람이 출근을 시작하는 10월이 되어서

정든 동교동의 월세집을 처남에게 내어주고

저희 부부는 장안동의 처가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보잘것 없는 살림이지만 집사람의 애정이 담뿍 담긴 살림들 다 처남 주고

침대만 가지고 이사를 했습니다.



수저하나 얻어온 유리컵하나까지도 알뜰하게 아끼던 집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안들 수가 없더군요...



어린 아들을 장모님이 돌봐주시는 방법말고 당장은 다른 수가없다는 판단에...

미안한 마음 송구스러운 마음 뒤로하고



기쁜마음으로 열심히 살자고 어린 아내를 달래서 이사했습니다...



불편한다리로 장모님도 힘드신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

손자 이뿌다하시며 늦게 퇴근한 사위 끼니까지 꼬박챙겨주시는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에 불편한 마음이 설자리가 없네요...



그저 더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더욱 잘 모실 수 있도록

감사한 마음 잊지 않도록 깊이 새기면서 살아야 겠다는 마음입니다.



다행히 회사일도 바빠져서 힘들었던 한해 내년에는 좀더 활기차게 뛸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아끼던 직원한명은 연말에 회사를 떠나겠다 합니다....



즐겁게 일하도록 만들어주지 못한것도 미안하고

그렇게 빨리 일에 지쳐버리게 만든것도 미안합니다.



서운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본인은 개선되지않고 불만만 많으면 어디가서도 힘들텐데....

생각도 해보지만.....



그 말은 제가 자신에게 해야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떠나기 전에 회사일 이야기 없이

친구처럼 진하게 한잔 하고싶네요......



저는 추석이 지나면 늘....

올해도 한해가 다 갔구나...하는 마음이 연말까지....쭈욱....함께합니다...



와싸다회원님들도 건강하시고 한해의 마무리 아름답게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쓰다보니까....



어디가는사람처럼....



소주두잔 먹다가 혼자 먹는 술은 익숙치 않아서....

줄담배만 피다가....

명건성님 글을 좀 일찍 봤으면 잽싸게 날아갔을텐디....



편의점 앞에서 전화번호만 찾아보구

민폐끼치지말구 걍 자자...하구 들어왔습니다.



이것도 이사라고......

동네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밤 ......



주절주절 이였습니다....^^



ps:명건성님 회사가 요즘 좀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조만간 기습토록하겠습니다.

곱창말고 새로운 안주 추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