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완전 일하기 싫군요 T_T
법인과 개인간의 계약서라 양쪽다 맞춰주기가 쉽지 않군요.
이런 저런 특약조건들 판례 봐가면서 조율하고 중도금에 잔금에 ㅡ.ㅡ
쩝.,
이 일로 밥을 먹고 살고자 마음먹은지가 6개월이 넘어갑니다만, 계약서 쓰는 것에는 전혀 익숙해 지지가 않는군요.
게다가 오늘은 비됴가게 마감까지 해야되니 이거야.....
밖에 날씨가 많이 찹니다.
오늘은 손님뫼시고, 고덕에 명일동에 암사동에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뭐, 그런데 정작 계약서를 쓰는 것은 오전에 오셨던 어르신께서 ^^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 아직 젊기는 하구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만.
사실 어르신들 비위 맞춰 드리고, 원하시는 물건 찾아드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일이더군요.
연세가 들어가시면, 예전에 하시던 일이 몸에 그대로 배어나옵니다.
말씀 몇마디 건네다보면, 이 어르신은 예전에 무슨일을 하셨고 지금은 어떻게 사시는구나 하는 것이 어렴풋하게나마 읽힙니다.
그런 쪽으로 살살 말씀하시는 것을 몰아가보면 제 생각이 맞는 경우가 많이있더군요.
그런데, 연세드신 분들이라고 다들 격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은 뭐 이런 사람이 다있어?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분들도 왕왕계시더군요.
뭐 그래도 쩝 이정도야......
라는 생각으로 넘기기는 합니다만, 저녁시간에 집에 돌아가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면 어느결에 냉장고에 들어있는 술생각이......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어려운 것인 줄이야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나이먹고 늙었다는 소리를 들을 즈음에는 젊은 사람들에게 참, 매너 좋고 곱게 늙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지는군요.
저녁시간이 넘도록 점심도 못먹은 불쌍한 자영업자의 넉두리였습니다 T_T
계약서는 내일 쓰기로 하고, 조금 더 있다 밥이나 먹고 와야겠습니다.
날이 많이 찹니다, 보온에 신경 쓰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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