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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이야기~ 천재가 천재를 만났을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10-20 21:31:55
추천수 2
조회수   1,267

제목

연아이야기~ 천재가 천재를 만났을때...

글쓴이

신필기 [가입일자 : 2000-08-01]
내용
전 이정도 작문할 능력이 안됩니다. 순수하게 퍼온 글입니다. -_-;;



================================================================



그렇게 기다리던 새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랑프리 시리즈의

첫 무대를 화려하게 열어 준 주인공은 다름아닌 연아였고, 그 충격적인 새 프로그램들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직전까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터라 모두의 궁금증이 깊을 대로 깊었던 데다가,

슬금슬금 흘러 나온 유비통신의 정보들까지 가세해서 음악과 의상에 대한 각 종 논쟁들이

난무했더랬죠.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이건 뭐...... 말이 더 필요없습니다.







그래도 지난 밤 갈라를 끝으로 첫 대회인 에릭 봉파르는 마무리되었고, 갤도 다소 평정을

찾아가는 듯 보이니 다시 평정심을 찾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구성에 대한 감상문이나 하나하나

올려 보려고 합니다.







참, 김유식에게 만두조공을 바쳐서 연아갤을 열 수 있도록 해 줬던 '에릭'횽의 닉네임이

3년전 연아가 시니어 무대 첫 데뷔에서 우승했던 바로 '에릭 봉파르'를 기념해서 만든

것이라는 거 다들 아시나요?









새 시즌 프로그램 감상문 1편 - 천재와 천재의 만남









07-08 시즌 박쥐와 미스사이공 시즌부터 감상평을 쓸 때마다 저는 윌슨의 천재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었습니다. 항상 새로운 걸 보여주는 탓에, 매 시즌 발전하는 아이디어들을 보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여 왔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다른 이들이 쉽게 생각해 내지 못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탓에

그런 부분에 항상 감탄하는수준이었더랬지요.







하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윌슨은 드디어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뜨리는 파격적인 천재성을

보여줬습니다. 아, 물론 그것은 진정한 또 하나의 천재 연아를 통해서 가능했지만 말입니다.







간단히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첫 번째 파격은 쇼트와 프리의 역할 교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개는 쇼트는 필수 구성요소가 꽉 짜여 있고 시간도 짧은 관계로 어떤 스토리를

전달하기 보다는 요소요소의 사이에 적절한 안무들을 배치함으로써 프로그램이 하나의

강한 느낌으로 와 닿게 만드는 것이 성공적이었지요. 물론 '박쥐 서곡' 같은 경우엔

나름 짤막한 스토리도 떠오르는 바가 있었습니다만, 영원히 남을 걸작 '죽음의 무도'의 경우에는

스토리보다는 시종 우리를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진 순수 작품에 가까왔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프리 프로그램들은 '종달새의 비상', '미스 사이공', '세헤라자데'까지 연아는

작품 속의 어떤 주인공을 연기 했습니다. 때로는 날아오르기를 배우는 작은 종달새를,

그리고 비련의 여주인공 킴을, 지혜와 아름다움,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주인공인 공주까지 말이지요.







이번 시즌 윌슨은 이걸 바꿔 버립니다.







쇼트에서 지정 요소들 수행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점프와 기술들 사이를 허우적대며 의미없이

왔다갔다만 하는 다른 여싱들과는 달리, 연아에게는 점프를 포함한 모든 구성요소들이

어차피 안무의 일부일 뿐이고, 그 구성 요소 사이들 에서도 무엇이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기량과 표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윌슨의 생각엔 그런 연아에게는 쇼트로도 충분히 한 편의 스토리를 쓰고도 남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겁니다. 그것을 위해 누구나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007을 선택했다는 것 또한

천재적인 감각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이것까지는 너무나 적절한 파격인 것 같은데, 그럼 프리는? 오히려 그 긴 프리 프로그램을

아무 스토리 없이 그냥 구성하는 건 너무 무리가 아닐까요?









그래서 두 번째 파격은 프리 프로그램에서의 음악과 연기의 역할 교체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린 피겨 프로그램을 이야기할 때 항상 배경 음악을 그 작품의 명칭으로

부릅니다. 물론 어느 시즌누구의 프로그램으로 기억하기도 합니다만, 통상 그렇게 하는 데는

음악이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결정해 버리는 기존의 경향이 반영된 것이지요.







대개 우리는 새 작품의 제목을 듣고 그 음악을 들어 보면 프로그램이 어떤 느낌의 연기로

구성될 지 추측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토리를 가진 뮤지컬이나 영화 음악, 오페라 같은 경우에는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인상적인 음악을 선택하고

그저 그 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의 음악이 처음 공개 되었을 때 우리들은 적지않게 당황했었지요?

곡의 느낌은 알 것 같은데, 이것으로 도데체 어떤 연기를 한다는 걸까? 심지어는 대회

직전 연습 영상을 보고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더랬지요.







저는 사실 연습 영상을 첨 보았을 때 뭔가 색다른, 파격적인 느낌이 오긴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불확실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실전을 보고 나니 그게 무엇이었는지 확실히 떠오르더군요.







연기가 주역이고 음악은 그저 배경이 되어주는 프로그램.







여러 번 볼수록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멋진 영화를 볼 때 감동적인 장면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절정에 이를 때, 거기 깔리는 배경음악이 그 장면을 더욱 더 감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요.







지난 시즌까지는 음악이 나오고, 연아가 그 음악을 빨아들여서 자신의 연기와 함께

다시 뿜어내는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연아는 그저 자신의 머리 속에서 들려오는

재즈의 선율대로 춤을 추고 있고, 그런 장면의 배경으로 협주곡이 깔리고 있는 영화같은 장면......







특히 스파이럴에서는 곡의 분위기가 바뀐 후 연아가 스파이럴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연아가 스파이럴을 시작한 잠시 후에 곡이 바뀌는 순간, 완전히 음악이 연아의 연기를

쫓아가면서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연아의 연기를 먼저 본 후 작곡한 배경 음악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그저 넋을 놓고

연아의 연아의 연기를 보며 그 배경으로 들리는 선율을 같이 감상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윌슨은 진정 천재인가 봅니다. 아마 음악을 듣고, 또 들으면서 연아의 연기를 생각했겠지요?

그리고는 그 연기에 맞는 음악을 창조하기 위해 곡을 수도 없이 잇고 붙이고를 했을 겁니다.







오직 연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그러니 윌슨 또한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군요.

자신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 지게 해 주는 존재를 하늘이 내려줬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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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2009-10-20 21:33:56
답글

행갈이는 필기님이 더 능력이 되실 듯,,,,,,,,,,,,,,,,,,

안영훈 2009-10-20 21:34:29
답글

글고 보니 성함도 '필기'시네요...^^

안영훈 2009-10-20 21:36:35
답글

ㅠㅠ 행갈이 수정하셨군요...

신필기 2009-10-20 21:48:18
답글

^^;;<br />

김범중 2009-10-20 21:56:29
답글

이번 프리에서 프리플 플립점프 안 뛴 것에 대해, 오서와 연아가 같은 생각이였죠.<br />
<br />
"프로그램 수행에 흐름이 중요하다" 입니다.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도 그런 스킵은 "재능"이라고,<br />
<br />
미국의 스캇은 "드문 일이지만 무시될만 하다" ................... "대단한 드림팀"<br />
<br />
어쨌든 와우~~ 이건 뭐 장기에 "차, 포" 떼고, 심판 "훈수" 까지 해도.....

신필기 2009-10-20 22:23:30
답글

만약 플립을 억지로 뛰다가 균형이 무너지고 실패하여 그게 다른 연기에 영향을 미쳐서 오히려<br />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는 것보다는 안뛰는게 탁월한 선택이었죠~

진현호 2009-10-20 22:46:59
답글

그 쪽은 전혀 모르지만 필기님의 글로 미루어 볼 때 김연아양은 좋은 코치를 만났나보군요 .. ^^<br />
<br />
<br />

김범중 2009-10-20 23:09:28
답글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general/bbs/common/read?bbsId=F007&articleId=68420&pageIndex=1&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영상&sortKey=depth&searchName=<br />
<br />
여기 가 보시면 일본TV에서 분석하고 난리났습니다. <br />
<br />
연아이야기 1 : 또리

안영훈 2009-10-20 21:33:56
답글

행갈이는 필기님이 더 능력이 되실 듯,,,,,,,,,,,,,,,,,,

안영훈 2009-10-20 21:34:29
답글

글고 보니 성함도 '필기'시네요...^^

안영훈 2009-10-20 21:36:35
답글

ㅠㅠ 행갈이 수정하셨군요...

신필기 2009-10-20 21:48:18
답글

^^;;<br />

김범중 2009-10-20 21:56:29
답글

이번 프리에서 프리플 플립점프 안 뛴 것에 대해, 오서와 연아가 같은 생각이였죠.<br />
<br />
"프로그램 수행에 흐름이 중요하다" 입니다.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도 그런 스킵은 "재능"이라고,<br />
<br />
미국의 스캇은 "드문 일이지만 무시될만 하다" ................... "대단한 드림팀"<br />
<br />
어쨌든 와우~~ 이건 뭐 장기에 "차, 포" 떼고, 심판 "훈수" 까지 해도.....

신필기 2009-10-20 22:23:30
답글

만약 플립을 억지로 뛰다가 균형이 무너지고 실패하여 그게 다른 연기에 영향을 미쳐서 오히려<br />
마이너스 효과를 미치는 것보다는 안뛰는게 탁월한 선택이었죠~

진현호 2009-10-20 22:46:59
답글

그 쪽은 전혀 모르지만 필기님의 글로 미루어 볼 때 김연아양은 좋은 코치를 만났나보군요 .. ^^<br />
<br />
<br />

김범중 2009-10-20 23:09:28
답글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general/bbs/common/read?bbsId=F007&articleId=68420&pageIndex=1&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영상&sortKey=depth&searchName=<br />
<br />
여기 가 보시면 일본TV에서 분석하고 난리났습니다. <br />
<br />
연아이야기 1 : 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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