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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를 폐지하고 자사고로 전환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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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9 11:4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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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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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를 폐지하고 자사고로 전환하자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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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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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고등학교를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로 전환하자고
정두언 의원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게 교육 개혁에 앞장서는 용감하고 개혁적인 자세인 양,
국민들을 바보로 여기고, 속이려 하는 꼬락서니가 참 가소롭습니다.
외고 교장들이, 외고를 마녀로 지목해서 마녀사냥하지 말라고 반발하자,
정 의원이, 외고는 마녀가 맞다고 응수했는데,
그럼, 외고가 마녀라면, 자사고는 천사인지요.
외고 입시를 위해 소모되는 사교육비 문제를 없애기 위해,
자사고로 전환하자는 그의 주장,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 생각합니다.
근본적 문제는, 사교육비가 아닐 것입니다.
학벌에 따라 계급이 정해지는 양극화, 황금만능주의 때문에
사교육비 문제도 생기는 거 아닐런지요.
외고를 자사고로 전환해봤자, 자사고 역시, 입시 명문 고등학교로 기능할 것이고,
그럴진대, 똑같이 마녀인데,
정 의원은, 무슨 개혁의 선봉장인양 온갖 개폼을 잡는 건지요.
외고도, 자사고도 싹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이 획일화되는 원인은, 평준화가 아니라,
오로지 명문고, 명문대에만 목표가 집중되는 데서 비롯되는 것 아닙니까.
부자 아닌 집 자녀들 중에도 영재는 있을텐데,
돈 없으면 그 재능이 다 사장되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기회 균등(평준화)의 기본 위에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발굴하는 보완이,
교육 획일화를 타파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거시적, 근본적 교육 개혁은 결코 쉽고 작은 일이 아닙니다만,
자사고 신설하는 등의 짓은, 기왕의 공교육의 문제점을
더욱 고착화시켜, 치유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
양극화, 계급화, 출세 지상주의, 물질주의, 수구 세력의 영구한 기득권화,
나아가서, 민주화와 합리성, 투명성을 바랄 수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 버릴 것입니다.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을 시기하는 게 아니고,
계급 없이, 모두가 똑같아야 된다는 공산당식 평등을 주장하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계급 간 이동이 개방되고,
'하면 되'(군사 독재 시절의 이 구호, 정말 싫습니다만)ㄹ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건강한 사회, 밝은 장래를 내다볼 수 있는 나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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